환경기술특허연구회

막증발 통한 염분 제거…4년내 플랜트 조성 계획

막증발 공정 원리.(자료=건기연)
건설기술연구원이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친환경적인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앞으로 4년 내 플랜트를 조성하고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은 세계 최초로 막증발(membrane distillation) 방식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건기연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한 실증연구를 거쳐 앞으로 4년 내에 해수담수화 시장이 집중된 중동에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조성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신기술에 적용된 막증발이란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분리막에 수증기만 통과시켜 담수를 생산하는 방식을 말하며, 해수담수화란 바닷물을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염분 등의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해수에서 담수를 생산하는 방법은 바닷물을 끓여서 증기로 만든 후 응축시키는 1세대 기술과 분리막을 이용해 마치 원두커피를 추출하듯 고압으로 걸러내는 2세대 기술로 구분된다.

이번에 건기연이 개발한 막증발법 공정은 기존 1·2세대 해수담수화 공정보다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도 담수생산이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절감했다.

또, 높은 염도의 해수도 담수로 변환할 수 있어 해수담수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염도가 높은 물) 배출량도 적어 친환경적이다. 다량의 농축수를 바다로 배출할 경우 바닷물의 염도가 높아져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책임자인 최준석 건기연 국토보전연구본부 수석연구원은 "농축수 배출문제를 해결해 기존 해수담수화 기술과 대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막증발 소재 및 설계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기연은 연간 19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난달 29일 이번 신기술이 적용된 해수담수화 실증 플랜트를 지난달 29일 부산시 남구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에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