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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과학]도시의 소변검사, '하수 역학'…바이러스·마약 잡는다

글쓴이 한상현 작성일 2022.03.02 11:27 조회수 1566 추천 0

서울 청운중학교 학생 23명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천 하수암거를 직접 보고 느끼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하수도시성 체험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2015.5.1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건강 검진에서 빠지지 않는 항목은 '소변 검사'다. 인체의 신진대사의 결과물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경우가 많아 임신 테스트기, 당뇨병 스크리닝, 도핑 검사 등 다방면에 활용된다.

이를 도시 단위로 키우면 '하수 기반 역학'이 된다.

우리가 변기, 싱크대, 욕조로 내보낸 물은 하수관을 통해 처리시설로 모인다. 소변 검사처럼, 이 하수를 분석해 도시의 건강을 살펴보자는 아이디어가 '하수 기반 역학'의 출발점이다.

하수에는 사람들이 흘려보낸 각종 찌꺼기부터 약물, 약물의 생체대사 결과물,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의 흔적 등이 포함됐다. 이를 추적 관찰하면 특정 감염병, 불법 약물 사용의 증감을 추측해 정책 의사결정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네덜란드에서는 하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하는 등 하수 역학을 활용하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 쉽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하수를 분석하면 증감 추이를 추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에서도 2020년부터 '하수 역학 기반 신종·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시범사업이 시행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식약처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하수처리장에서 채취된 시료에서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하수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2020년부터 2021년 5월까지 전국 57개 하수처리장에서 마약류와 대사물질 21종을 조사한 결과,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메트암페타민(필로폰), 펜디메트라진, 펜터민, 메틸페니데이트가 검출됐다.

대표적 불법 마약류인 메트암페타민의 경우 57개소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 당 약 18㎎으로 추산되었고, 이는 유럽연합(약 35㎎, 2019년 7개 도시 평균)의 약 51% 수준이었다.

또 코카인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 당 약 0.38㎎으로 추산되어 호주(약 600mg2020년), EU(약 532mg2019년 8개 도시 평균)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슈와 논점' 제1724호에서 "우리나라 도시지역 평균 하수처리율은 95.9%로 높은 편"이라며 "하수기반역학을 활용해 각종 환경변화나 전염병에 대처하기 위한 연구와 정책적 검토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2D&mid=shm&sid1=105&sid2=228&oid=421&aid=000593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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