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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 (리처드 매드슨 지음, 나중길 옮김, 웅진씽크빅, 2009)

글쓴이 정현진 작성일 2011.09.06 00:00 조회수 2773 추천 0 스크랩 0
천국보다 아름다운 (리처드 매드슨 지음, 나중길 옮김, 웅진씽크빅, 2009) 이 소설은 영화로 먼저 만났습니다. 3년 전 겨울에 우연히 선택한 영화에서 천국을 묘사하는 컴-그래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크리스로 나왔던 로빈 윌리엄스의 관조적인 표정 연기는 과히 압권이었구요. 특허청 도서관에 채 다 읽지 못하고 마감일이 된 영어책을 반납하러 가서 우연히 서고에 자리 잡은 이 책을 보았습니다. 처음엔 내가 이전에 보았던 영화의 원작 소설이란 걸 알아채지 못했고 판타지 소설이란 점에 손길이 끌렸습니다. 십여 쪽을 읽고선 “아! 그 영화” 하고서 탄성을 질렀죠. 판타지 소설은 작가의 상상에 한계를 두지 않는 점에서 일반 소설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등 현실 세계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엮어갑니다. 그러나 그곳에도 주인공은 대부분 사람이며 또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재미난 이야기와는 좀 거리가 멉니다. 사후 세계에 대한 묘사가 소설의 전 부분에 걸쳐 나오고 동-서양 종교에서 다루어진 천국과 지옥 그리고 연옥의 개념을 작가 자신의 철학에 버무려 펼치고 있습니다. 예단하기 쉽지 않은 사후 세계를 짧은 소설책에 설득력 있게 서술하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한 면이 많았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그리다 보니 소설의 백미 중 하나인 배경과 인물의 심리 묘사에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환생과 영매 부분은 저의 세계관과 맞지 않아 읽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나와 다른 생각을 만난다는 게 독서의 선물이라는 점에선 나쁘지 않았습니다. 두 번에 나뉘어 소개합니다. 즐~독~ p11 죽는 것은 잠드는 것. 잠이 들면 꿈을 꾸겠지. 육체의 짐을 벗었을 때 이 죽음의 잠 속에서 어떤 꿈을 꾸게 될까. 두렵구나. - 《햄릿》 3막 1장 p22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어. 일요일 저녁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있으니 너무나 평화롭고 한가로웠어. p52 한 사람의 인생은 수많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한 권의 책과 같아. 인생의 모든 순간이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고 한 번 생각해 봐. p126 자기변명이 더 이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스스로 내리는 심판보다 더 가혹한 게 과연 있을까? p144 말로만 천국의 개념에 대해 동의를 하지. 천국을 믿고 싶어 할 수도 있어. 하지만 정작 천국을 존재를 믿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아. p187 죄송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록 저희 가족, 특히 아내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저도 어쩔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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