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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노천명님)

글쓴이 정현진 작성일 2005.10.28 00:00 조회수 2180 추천 0 스크랩 0
만추(晩秋) (노천명님) 가을은 마차를 타고 달아나는 신부 그는 온갖 화려한 것을 다 거두어가지고 갑니다 그래서 하늘은 더 아름다워 보이고 대기는 한층 밝아 보입니다 한금 한금 넘어가는 황혼의 햇살은 어쩌면 저렇게 진줏빛을 했습니까 가을 하늘은 밝은 호수 여기다 낯을 씻고 이제사 정신이 났습니다 은하와 북두칠성이 맑게 보입니다 비인 들을 달리는 바람소리가 왜 저처럼 요란합니까 우리에게서 무엇을 앗아가지고 가는 것이 아닐까요 ========================================== 요몇주동안은 금요일이면 흐리고 비가 옵니다.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내리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창밖을 바라보게 됩니다. 화선지에 물감이 번지듯 우리 주변에 가을 빛깔이 퍼져옵니다. 좋은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그리고, 내일부터는 기온이 더 낮아진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콜록콜록 일주일째 감기로 고생하는 방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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