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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 변경은 예술이다

글쓴이 김현범 작성일 2008.01.25 00:00 조회수 2741 추천 0 스크랩 0
자동차의 보닛이나 후드톱에 부착된 엠블럼은 자동차 회사의 전통이자 영혼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엠블럼을 통해 역사를 뽐내고 자사가 추구하는 자동차의 이상을 표현한다. 엠블럼은 그 회사 자부심의 상징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제작, 주로 예술가들의 손을 거쳐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최근에는 고급 세단이나 개성이 강한 모델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여하거나 브랜드를 차별화하기 위해 별도의 독자 엠블럼을 채용하기도 한다. ■ 독자 엠블럼 속속 채용 현대자동차는 최근 내년 초 출시할 야심작 '제네시스'(GENESIS·프로젝트명 BH)의 독자 엠블럼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대형 세단 에쿠스 외에 독자 엠블럼을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쿠스와 그랜저 중간급의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에 새로 적용된 엠블럼은 블랙 컬러의 오각형 방패 안에 영문 차명을 새기고 좌우로 실버 컬러의 날개 형상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엠블럼의 윙 타입에 적용된 하이퍼 메탈릭 실버(Hyper Metallic Silver) 컬러는 기존 실버의 정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에 역동적이고 모던한 감성을 적용, 화려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독자 엠블럼으로 제네시스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함과 동시에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1999년 4월 독자 엠블럼을 채용한 대형 세단 에쿠스(EQUUS)는 라틴어 '개선장군의 말'이라는 차명을 토대로 '천마'를 형상화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 엠블럼을 후드톱에 적용하고 입체적인 천마를 평면화해 스티어링휠, 트렁크리드, 알로이휠캡 등에도 장착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기아차도 프리미엄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하비'에 기아차 마크 대신 독자 엠블럼을 적용할 계획이다. 모하비에 적용되는 독자 엠블럼은 고급 세단 오피러스 엠블럼과 동일한 디자인이다. 기아차 디자인 총괄책임자(CDO) 피터 슈라이더 부사장은 "모하비에 럭셔리 세단 오피러스와 똑같은 '더 원(The One)'이라는 엠블럼을 채용한 것은 모하비가 기아차의 RV 플래그십 모델이란 의미"라며 "모하비는 품질뿐 아니라 타깃 고객 관리에 있어 오피러스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피러스와 모하비에 채용된 엠블럼 '더 원'은 '유일무이한 최고의 차'를 상징한다. 쌍용차도 고급 세단 체어맨에 시대를 이끌어가는 최고의 리더상을 표현하기 위해 비상하는 새의 모습을 한 독자 엠블럼을 채용했다. 고급 세단에만 독자적인 엠블럼을 쓰는 것은 아니다. 쌍용차는 개성 강한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개발한 5인승 SUV '액티언'에도 독립 엠블럼을 채택했다. 액티언의 엠블럼은 차량 디자인의 모티브가 됐던 상어의 이미지와 ACTYON의 첫 글자인 A를 형상화했다. 르노삼성과 GM대우는 아직까지 개별 차량이나 라인에 독자 엠블럼을 쓰지 않고 있다. ■ 전통과 자부심의 상징 자동차회사의 엠블럼에는 유독 사자, 독수리, 말 등 동물과 십자가, 방패, 숫자, 그리스 신의 이름을 활용한 문양이 많이 등장한다. 재규어는 회사명에서 로고, 엠블럼까지 모두 세계 희귀종이자 3대 맹수인 재규어란 동물을 적용했다. 보닛에 달린 엠블럼은 재규어가 펄쩍 뛰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해서 '리퍼(Leaper)'라고 불리며, 엔트리급 모델 X-타입, 스포츠 세단 S-타입, 플래그십 모델인 XJ의 보닛에 공통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푸조는 최초로 공장을 설립했던 벨포르(Belfort)시의 수호동물인 벨포르 사자를 엠블럼에 채용했으며, 오랜 역사와 함께 사자 모양도 진화를 거듭해 갔다. 처음에는 화살 위에 서 있는 사자였다가 격투하고 있는 사자, 방패 모양의 배지 안에 새겨진 사자를 거쳐 오늘날의 포효하는 용맹스런 사자로 바뀌었다. BMW의 엠블럼은 자동차가 아닌 비행기의 프로펠러에서 형상화된 것이다. 항공기 엔진에서 모터사이클을 거쳐 자동차로 사업을 확장한 BMW는 본사가 있는 바바리아주의 푸른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과 알프스의 흰 눈을 상징하는 백색을 적용해 청백색으로 회전하는 프로펠러 형상의 로고를 만들었다. 메스세데스 벤츠의 세 꼭지 별 엠블럼은 '육지,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최고가 되고자 했던 창립자 다임러의 열망을 표현한 것이다. 아우디의 엠블럼은 4개의 원이 나란히 겹쳐 있는데 각각의 원은 독일 작센(색소니) 지방의 아우디(Audi), 반데러(Wanderer), 호르흐(Horch), 데카베(DKW) 등 4개 자동차 회사를 의미한다. 이들 4개 회사가 1932년 아우토 유니언 AG, 켐니츠(Auto Union AG, Chemnitz)란 회사로 합병돼 현재의 아우디 AG의 초석이 됐다. 독일의 국민차 폴크스바겐의 엠블럼은 독일어로 '국민을 위한 차'라는 의미인 'Volkswagen'의 약자 V자와 W자를 동그란 원 안에 위아래로 새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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