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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농촌 축사서 작업… 의심 피했다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08.02.13 00:00 조회수 2611 추천 0 스크랩 0
한적한 농촌 축사서 작업… 의심 피했다 인근 주민 '라벨 붙이기' 고용 마을 인심도 접수 사업자증 등에 허위주소… 만약 대비하는 치밀함도 [충청투데이 2008.2.13] P 씨는 중국산 공구 및 부품을 수입해 국산이나 일본산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시골 농가에 전문 위조공장을 설립·운영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본보 취재진의 연락을 받고 도착한 천안세관 직원들은 위조공장의 위치와 규모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적한 농촌마을 내 농가 축사를 이용,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공구 및 부품류에 상표를 붙인 후 다시 국산이나 일본산 등 1급 브랜드로 둔갑시킨 P 씨의 수법도 놀라웠고, 이날 적발·압수된 물량도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특히 P 씨는 사업자등록증 등 모든 공문서에 허위 주소를 기재, 수사망을 피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실제 지난달부터 한 달여간 잠복취재에 들어간 본보 취재진이 어렵게 구한 사업자등록번호를 토대로 주소지를 찾아가 본 결과, 사무실이나 공장이 아닌 노래방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P 씨의 자택주소 역시 허위였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던 P 씨는 지난 2006년부터 고속도로에 인접한 시골 농가에 주목, 공장터를 잡고 작업에 착수했다. 인근 고속도로를 통해 전국적으로 배송이 쉽고, 인적이 드문 시골에 위조공장을 설립, 운영할 경우 사법기관의 단속이나 주위 시선들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지난해 2월 P 씨는 목천읍 동면의 한 농가를 찾아 당시 사용하지 않고 방치됐던 폐축사를 임대키로 하고 매월 200만 원의 임대료를 지불한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또 마을 주민들을 고용, 높은 일당으로 라벨작업을 지시, 사실상 P 씨의 비밀공장은 이 지역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외부인들이나 세관, 경찰들이 직접 현장을 알기 전까지는 평범한 농가의 축사로밖에 볼 수 없는 환경을 만든 P 씨의 교묘함에 이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천안세관 직원들은 혀를 내둘렀다. 한 마을 주민은 "모두들 P 씨의 공장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했다. 임금도 후했고, 간식도 잘 챙겨줬다"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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