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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면 짝퉁 나오는 세상 내몸에 맞는게 바로 명품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08.05.14 00:00 조회수 2869 추천 0 스크랩 0
하루면 짝퉁 나오는 세상 내몸에 맞는게 바로 명품 한국의류산업협회 지적재산권보호센터 이재길 팀장 일간스포츠|홍연정 기자|2008.05.11 "목욕탕에 갈 때 루이비똥 가방에 비누 넣어서 가는 사람들이 한국사람입니다. 브랜드에 너무 민감하죠. 내 몸에 잘 맞고, 내가 의도한 기능을 해주면 바로 그게 명품 아닐까요?" 한국의류산업협회 지적재산권보호센터 이재길(35) 팀장은 위조상품 감별·단속 등으로 24시간이 빠듯하다. "일명 '짝퉁'이라고 불리는 불법품들이 가장 많이 범람하는 것이 바로 섬유·패션 분야입니다. 명품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위조하는 등의 상표권 침해행위 및 부정경쟁행위를 조사·단속하고 기업의 상표관리를 컨설팅하는 일이 제 주요 업무죠."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이재길 팀장으로부터 짝퉁과 명품에 대해 들어봤다. ◇ 짝퉁이 진품을 능가하는 세상 법무법인에서 소송업무를 담당하던 이씨는 2005년 전공을 살려 지적재산권보호센터에 입사했다. 위조품 감별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따로 없었다. 이른 바 명품인 해외 고가 브랜드 제품은 그들의 마케팅 법칙에 의해 설명서나 제품 카달로그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짜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진품을 알아야 했다. 그는 거의 매일 백화점에 들러 직접 명품을 만져보고 가죽 냄새를 맡았다. 과거의 '짝퉁'은 명품에 밝은 일반인들이 보면 정품과 판별해 낼 수 있을 정도로 조악한 상품이 대다수였다. 명품을 매일 접하는 그에게 위조상품 감별은 말 그대로 '식은 죽 먹기'였다. "최근에는 짝퉁과 정품이 부자재·상표·각종 컬러와 문양 등 모든 것이 육안으로 식별하기엔 불가할 정도로 비슷하기에 임의감정은 실질적으로 큰 의미가 없습니다. 물건을 만든 제조사가 정확한 성분·만드는 방식·원단의 크기 등의 요소를 가지고 정밀감정을 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죠." 소위 말하는 스페셜 A급 제품을 보면 의심은 가지만 '가짜'라고 딱 잘라 판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짝퉁이 거의 경지에 이르렀어요. 특히 국내에서 상표권 침해가 가장 빈번한 브랜드인 루이비똥과 샤넬의 위조상품은 재봉·염색·원자재 가공기술 등이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기술이죠." ◇ 실시간으로 나오는 짝퉁 과거에도 길거리나 재래시장 등지에서 정품과 유사한 가짜 브랜드 상품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았지만 최근엔 신상품이 출시된 바로 다음날 정품과 동일한 '짝퉁'이 등장한다. 실시간으로 침해되는 게 요즘 짝퉁의 트렌드란다. "짝퉁 제조업자들은 신제품이 출시되면 백화점에 가서 정품을 구입해 정밀분석을 합니다. 하루면 카피가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예전에 짝퉁은 가죽의 컬러와 냄새, 구김 등에서 정품과는 다른 저질 가죽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진품에 버금가는 좋은 가죽을 씁니다. 명품도 100% 천연가죽은 아니죠. 브랜드 가치로 가격이 올라간 것 뿐입니다." 상표권자의 권리를 보호해주고 짝퉁 제조·유통업체를 단속하는 게 그의 업무지만 그는 일방적으로 브랜드사를 옹호하지도, 짝퉁업체를 비하하지도 않았다. 이 일을 하다보니 오히려 브랜드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 "명품 가방과 짝퉁 가방의 가격차이가 20배 난다고 가정했을 때, 재질·기술 등 기능면에서 명품이 짝퉁에 비해 20배만큼의 장점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한국이 전반적으로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을 문제점으로 내세웠다. "한국은 짝퉁의 수요와 공급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특이한 나라죠. 2002년 이후부터 단속되는 짝퉁 제품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내가 의도한 용도에 적합한 것이 바로 '명품' 그는 "외형적인 명품 기준은 없다”고 주장한다.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고가의 제품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한바탕 꼬집었다. 그는 "백년의 역사와 전통을 백년 동안 잘 이어오는 명품도 있지만 99년 잘 이어오다가 1년 잘못해서 망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 점이 바로 공산품 시장의 특징입니다. 3년된 것도 명품으?리에서만 팔리는 제품이 있죠. 이런 상황에서 과연 무엇을 명품이라 할 수 있을까요?" "어디에서 팔리든 가격이 얼마든 상관없이 내 몸에 맞고 내가 의도한 용도에 적합하면 그게 바로 '명품'이다"라고 말하는 이재길 팀장은 마음으로 '진짜 명품'을 가려낼 줄 아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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