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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개발 현황

글쓴이 신동혁 작성일 2007.09.18 00:00 조회수 2508 추천 0 스크랩 0
지난 2005년 1월 스위스 세계 경제포럼(WEF).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이자 미디어 연구소 소장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빈민국 어린이들이 정보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100달러짜리 노트북을 만들어 보급하자고 제안하자 사람들은 비웃었다. 뜻은 좋지만 ‘100달러에 노트북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당시 노트북 가격이 1000달러 이상이니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네그로폰테 교수는 어린이 한 명에게 노트북 한 대를 지급하자는 ‘OLPC(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를 출범시켜 지난해 말 초저가 노트북PC(모델명: XO) 시제품을 개발해냈다. 오는 10월 양산을 앞두고 있는 그는 최근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서 “저가 노트북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중국이나 인도처럼 저렴한 부품과 값싼 노동력 그리고 저비용의 설계법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이와 달리 최소한의 부품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높은 효율을 내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OLPC’=OLPC재단의 이 노트북은 올 초부터 일부 나라에 시범 도입되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 세계 정보화 소외 계층들을 대상으로 꾸려진 거대 공익사업의 출항일이 다가오자 2005년 당시 팽배했던 의구심과 비판의 목소리도 자취를 감췄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1년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을 만날때 OLPC의 컨셉트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지만 개발에 성공한 이후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돼 편안하다”고 말했다. 노트북은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주간지 e위크는 노트북에 적용된 기술들이 ‘미래 노트북의 전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직 대량 주문을 받지 못해 당초 목표보다는 가격이 올랐지만(175달러), 이 정도 가격에 △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 △1.5m에서 떨어뜨려도 괜찮은 내구성 △한 번 충전으로 10시간을 쓸 수 있는 배터리 성능 등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모두 OLPC재단 측이 빈민국 어린이들의 열악한 학습 환경을 고려했기에 얻어낸 성과였다. ◇‘매복 중인 암초들’=그러나 출항도 하기 전 OLPC재단에 또 다른 악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기업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이 공익사업이 비즈니스로 인정을 받으면서다. 현재 세계 PC 업계는 정체기를 맞고 있다. 소득이 높은 선진국들은 이미 높은 수준에 오른 보급률 때문에 신규 수요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남은 것은 개발도상국이나 저소득국가다. 이들 지역은 PC 보급률이 높아야 10% 미만이다. 소득이 낮기 때문에 값비싼 PC가 팔릴 리 없었지만 이들도 구입할 정도의 저렴한 PC가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시장조사 기관들은 2015년까지 전 세계에서 PC를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이 10억명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 중 70%가 신흥 시장과 저개발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금은 한 배를 탔지만 지난 5월만 해도 인텔은 이 같은 가능성을 알고 전면에 나선 경쟁자였다. 인텔은 ‘클래스메이트PC’를 만들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덤핑 판매까지 단행하며 한 때 OLPC를 위협했다. 인텔은 경쟁사인 AMD가 OLPC 노트북에 CPU를 독점 공급하는 게 탐탁치 않아 견제한 성격이었지만, 어쨌든 OLPC재단 측은 인텔과의 제휴를 통해 더 많은 수요처를 발굴하고 대량 생산으로 당초 목표했던 100달러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과거를 잊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시아에서 복병이 등장했다. 세계 3위 PC 업체인 레노버가 199달러짜리 데스톱PC를, 대만 에이서는 199달러 노트북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들은 늘 그렇듯 비즈니스 관점으로 시장을 접근한 것인데, 저소득 지역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공교롭게도 OLPC와 경쟁하는 모양새가 됐다. 또 인도에선 독자적으로 훨씬 가격이 낮은 10달러 PC를 개발해 자국은 물론 중국,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OLPC의 운명??황이다. 현재 AMD·인텔·구글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OLPC재단을 후원하고 있고 네그로폰테 교수도 이 공익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동분서주하겠지만, 결국 누가 아직 PC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많이 보급하느냐에 따라 공익이든 사익이든 사업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텐데, 영업 전문가인 기업과의의 경쟁이 비영리재단에겐 힘겹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일지 모르지만 네그로폰테 교수는 ‘대량 주문→대량 생산→단가 인하(100달러)’를 위해 내년부터 선진국에서도 노트북을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형식은 선진국에서 두 대를 구입하면 그 중 한 대는 개발도상국 어린이에게 전달하는 ‘공익’ 프로모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이는 결국 대량 생산을 이끌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널리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네그로폰테 교수는 여전히 OLPC 사업을 자신했다. 그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서 “우리는 앞으로 100달러 컴퓨터를 5000만대에서 1억대 가량 만들어 보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1억대는 지난 2005년 전체 노트북PC 생산량을 뛰어 넘는 물량이다. 결코 적지 않은 양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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