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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우리나라 조선업(산업자원투데이)

글쓴이 김동진 작성일 2006.10.26 00:00 조회수 2516 추천 0 스크랩 0
산업자원부는 수출목표 달성과 고용창출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사기를 돋구기 위한 전국 순회에 나섰다. 고유가, 환율, 원자재난 등 3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주요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기업 기 살리기 전국대장정’이 그것이다. 그 첫 발걸음으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는 조선산업의 메카인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주)을 찾았다. (국정감사가 북핵 사태로 연기되는 바람에 당초 일정과 달리 야간 작업까지 함께 하려던 계획은 일부 수정이 불가피했지만, 짧은 일정에도 협력업체와 본사를 방문, 현장에서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고충을 청취했다). 서울에서 4시간여를 달리자 거제 옥포조선소의 위용이 드러났다. 500여년 전 이순신 장군의 첫 승전지였던 옥포만의 코발트빛 물결 사이로 ‘DSME’라 쓰여진 엄청난 규모의 구조물이 맨 처음 눈에 들어왔다. 그 유명한 ‘골리앗 타워’이다. 타워 부근으로는, 세계 각지로부터 주문받아 건조중인 유조선과 LNG선 등 10여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공정 상태에 따라 저마다 다른 형상을 한 채 포진하고 있었다. 내년 중 나이지리아에 인도될, 11억500만달러 짜리(한화 약 1조 400억원) 정박형 원유 생산 및 저장선인 ‘아그바미’호도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경남 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의 옥포 조선소 모습 ‘기업 기살리기 대장정’ 첫 걸음으로 정세균장관이 대우조선을 찾은 이유는, 불과 수년 전의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고 지금은 세계 일류 조선기업으로 우뚝 서, 외환위기 이후 재도약하는 한국 경제의 상징처럼 된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일련의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대우조선은 모그룹인 대우그룹의 공중분해라는 직격탄과 함께 워크아웃 됐었다. 그러나 본사 및 협력업체의 상생노력과 노사 화합에 힘입어 최단 시일인 1년 6개월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지난 2002년에는 세계 LNG선의 40%를 수주해 이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괄목상대할 성과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유일의 LNG-RV선을 개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되기도 했고, 마침내 올해는 매출 5조원을 목전에 둔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LNG-RV선은 대우조선이 독자 개발한 선박으로, LNG를 운반하는 LNG선에 육상에 있던 재기화(Regasification) 시설을 얹은 신 개념의 수송선. 배에서 육상의 가스 최종소비시설로 직접 LNG를 공급함으로써 액화된 가스를 일단 육상의 탱크로 옮긴 뒤 기화시켜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과정을 한 단계 생략할 수 있는 획기적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동안 LNG선 분야에서 독보적 정상의 자리를 지켜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LNG-RV선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했을 때, 피해 지역은 인명 사상은 물론이고 에너지 부족까지 겹쳐 큰 위기에 처했다. 그 때 높은 파고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유유히 항해해 그 지역에 LNG를 공급한 배가 있었다. 그 배가 바로 대우조선에서 두 번째로 건조해 인도한 LNG-RV선 ‘엑설런트’호였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건조중인 LNG선 내부탱크 조립현장을 방문, 작업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세균 장관은 건조중인 LNG선 탱크 내부를 방문, 현장 근로자를 만나 “대한민국에서 제일 일 잘 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 얘기도 듣고 ‘더 잘하시라’는 말씀도 드릴 겸 왔다”며 “15년전 무역업계에서 일 할 때에 견줘 기술수준이 너무 많이 발전해 격세지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느낀다”고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건조 현장 방문에 이어 근로자 및 협력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 대우조선 선박해양기술연구소 이정한 이사는 “LNG선 건조의 핵심기술인 화물창 단열공법으로 배 한 척당 100억원에 이르는 엄?”며 정 장관에게 현재 조선 3사와 가스공사가 개발중인 ‘한국형 LNG-화물창 건조공법’에 대한 정부 차원의 상용화 지원을 요청했다. 내년 중 상용화가 가능할 이 한국형 단열공법을 우리 국적선에 적용함으로써 우리 기술의 세계적 공인에 정부가 도와달라는 것이 요지였다. 또 임효선씨(여. 구조설계팀. 25세)는 “앞으로 조선산업은 기술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여성공학인을 포함한 적극적인 여성인력 활용 확대정책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협력업체 대표로 참석한 홍의식 신영중공업 사장은 “산자부로부터 57억원을 지원받아 지난해부터 LNG선 부품장비인 ‘LNG BOG 재액화장치’ 개발과제를 추진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는 2008년부터는 10년간 2~3조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LNG선 부품 장비와 기자재 개발에 대한 좀 더 많은 지원을 건의했다. 정 장관은 “적극 지원”으로 화답, 조선업 종사자들의 의욕을 한껏 고취시켰다. 정 장관은 이어 “우리 조선업은 ‘저임’이 아닌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 온 점과, 특정의 한 회사가 아닌 서너개의 큰 회사가 상호 경쟁을 통해 세계 정상을 석권한 점이 큰 자랑”이라며 “올림픽에 비유하자면 개인전 종목의 1등이 아니라 단체전에서 1등에 오른 것이어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또 “협력업체와의 상생관계가 타 산업보다 활발한 것이 지금과 같은 놀라운 성과의 밑거름”이라며 “조선산업 30년 역사를 전범으로 잘 정리해 다른 산업분야가 이를 벤치마킹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의례적인 면담과 기념촬영일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놀랐다”며 “건의사항들을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장관의 의지와 구체적 답변에 든든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대우조선은 현재 독보적 LNG선 건조기술과 특허로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규모도 세계 정상급이어서, 축구장의 7.5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건조능력(100만톤급) 제1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 60kg 남자 15,000명을 한 번에 들어 올릴 수 있는 9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600톤 해상 크레인 등을 갖춰 단일 조선소로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세계 2위의 규모이다. △한번에 900톤을 옮길 수 있는 골리앗 크레인의 위용. 제1도크는 축구장 7.5배 넓이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크레인 상단의 ‘DSME’는 대우조선해양의 영문명으로, 글자 세로길이가 8m나 된다. 배 한 척에 8만여개의 부품이 조립돼야 완성되는데, 대우조선은 6척까지 동시 건조가 가능하다. 현재 대우조선은 연간 40척 이상을 건조하고 있어 거의 매주 1척씩 생산하고 있음에도 생산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해 전혀 문제가 없다. 이것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 2위의 일본도 따라올 수 없는 대우조선만의 관리·운영 기술의 결정체이다. 30년 동안 쌓아온 이 회사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져 있는 부분이다. 대우조선 남상태 사장은 “중국이 아무리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따라오려 해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한다. 대우조선소는 면적만 아니라 상시 근로자 규모도 이에 걸맞는 매머드급이다. 대우조선 본사 근로자 1만 1000여명과 협력업체 종사자 1만 4000여명 등 도합 25,000명이 일하고 있다. 규모가 큰 만큼이나 이 회사는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하루에 소비되는 쌀만 80가마에, 2만5000여 대식구가 동시에 점심을 먹자니 공장 구내식당만 20개다. 여름철 복날, 삼계탕을 메뉴로 올리면 한 끼에 닭 1만마리가 소비된다니 실로 엄청난 양이다. 본사와 협력업체 직원 및 가족을 다 합치면 7만명을 훌쩍 넘어 거제시 전체 인구의 40%에 이른다. 거제시민 10명 중 4명은 이 회사와 직접 관련된 셈이다. 협력업체는 국내 940여개 해외 460여개사나 된다. 10월 현재 이 회사에서 건조해 전 세계를 누비는 배가 610척에, 육해상 플랜트는 176기에 이른다. 수주 잔량은 240억달러 규모로, 앞으로 3년동안 일할 분량이 예약돼 있다. 지난 2003년 대우조선해양은 기업문화의 핵심가치로 ‘신뢰와 열정’을 삼았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년 반 만에 조기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직원 모두가 하나라는 ‘신뢰’와, 회사·일에 대한 ‘열정’ 덕분이었다. 이 때문에 사원복지에도 부단한 노력을 거듭, 현재 회사내 의복이나 병원 치료, 점심식사는 아예 무료이고, 아침과 저녁 식사는 1인당 500원씩만 받는다. 독신자의 경우 한 달에 1만2천원이면 회사 아파트를 사용할 수 있다. 타 산업분야처럼 조선 분야 역시 중국이 가장 큰 잠재 위협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과의 격차 및 추격 대책에 대해 남 사장은 “중국이 우리를 흉내낼 수는 있어도 대우가 자체 개발한 셍산공정 통합관리시스템과 노하우 때문에 쉽게는 추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른 임직원들 역시 “일본이 1965년경부터 약 30년간 세계 정상을 누렸더누 것처럼, 우리도 그간 축적한 특장점에 현재의 기술개발속도를 유지하면 향후 30년 정도는 정상을 구가할 것”이라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즉, 중국이 싼 임금을 바탕로 한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추격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얘기였다. ‘기업 기 살리기 전국 대장정’의 출발점인 이 날, 대우조선해양에서 본 것은 한반도 남쪽의 조선소 하나가 아니라 우리 경제 미래의 청사진, 그 자체였다. 곳곳에 우뚝한 선박들과 분주히 움직이는 2만여 근로자들은 내일을 향한 보증수표처럼 여겨졌다. 한편 산자부의 ‘기업 기 살리기 전국 대장정’은 대우조선에 이어, 오는 20일 인천, 24일 천안·대전, 25일 강원, 27일 당진으로 계속된다. 이어 11월에는 울산·여수·목포 등을 거쳐 중순경 대구에서 열리는 ‘제1회 기업사랑협의회 전국 네트워크총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산자부는 이를 통해 기업의 투자 애로해소는 물론, 사회 전반에 기업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출처 : 산업자원투데이 <거제=이강윤 산자부 정책홍보팀장, 윤덕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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