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태양전지기술연구회

마쓰시타-히타치 연합군 형성 '영향력 과시' 도시바도 샤프와 손잡아 … 신 삼국경쟁 구도 디스플레이시장이 40인치 이상 대형제품 경쟁으로 전환하면서 한국-일본-대만간 `신 삼국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과 대만업체들의 약진과정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일본업체들이 최근 샤프 및 히타치 등 메이저 LCD업체들과 합종연횡을 가시화하면서 새로운 연합세력을 형성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선두권을 유지하고, 대만 AUO와 CMO가 각각 3, 4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과 대만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최근 일본업체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LCD시장 대반격에 나섰다. 일본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샤프에 이어 삼성전자가 8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추가증설 투자를 본격화한 가운데 LG필립스LCD도 2009년 양산을 목표로 8세대 라인구축에 나서는 등 LCD패널 시장경쟁이 본격적으로 대형제품 중심으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대만 AUO와 CMO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이대로라면 일본 LCD업체들이 대형제품 경쟁대열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쓰시타-히타치 연합군 형성, 영향력 과시=최근 일본 디스플레이업계의 움직임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마쓰시타와 히타치의 결합이다. 마쓰시타는 히타치 디스플레이 지분 2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패널사업에 협력키로 하고, 이를 통해 LCD패널과 OLED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쓰시타는 그간 부인에도 불구하고 LG필립스LCD의 필립스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돌 만큼 LCD부문의 파트너에 목말라했다. 마쓰시타는 히타치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CD패널 생산업체 IPS알파에 3000억엔을 출자, 대주주로 올라서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이다. 이렇게 될 경우 히타치는 세계 1위 PDP패널 및 TV 생산업체인 마쓰시타와 연합세력을 형성함으로써 디스플레이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도시바, 우군으로 샤프를 얻다=도시바는 2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에서 공급받아온 40인치 이상 LCD패널을 앞으로는 샤프에서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PL은 도시바를 잃었고, LCD패널 경쟁사인 샤프는 도시바를 얻었다. 샤프는 일본 전자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LCD패널을 생산해온 업체로, 그간 한국과 대만업체들에 밀려 세계 LCD시장에서 만년 5위를 기록해온 업체다. 생산 물량도 외부에 공급하지 않고 자체 LCD TV용으로만 사용해 왔다. 따라서 이번 샤프와 도시바와의 연합세력 형성은 디스플레이시장과 TV세트시장에서 둘 모두에게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시바는 샤프의 8세대 라인을 통한 생산물량을 비롯해 2010년 가동에 들어가는 10세대 물량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고, 샤프는 수급불균형을 걱정할 필요 없이 8세대 라인 증설과 10세대라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아군을 얻게 됐다. ◇디스플레이시장 신 삼국경쟁 구도=마쓰시타-히타치, 도시바-샤프 등 일본메이저 디스플레이 및 TV세트업체가 강력한 연대세력을 형성함으로써 그간 디스플레이시장 경쟁에서 뒤쳐졌던 일본업체들의 대 약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8세대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시장에서도 굳건한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 LPL 등 한국기업과, 2007년 3, 4위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선두를 위협하고 있는 대만업체들과 함께 디스플레이시장은 한국-일본-대만간 신 삼국경쟁구도를 형성하게될 전망이다. 임윤규기자 yk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