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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 돌파구가 안보인다

글쓴이 김민수 작성일 2007.12.20 00:00 조회수 1780 추천 0 스크랩 0
신규영역 확대+발광효율 개선 등 신기술 요구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2007년 한 해 동안 달아올랐던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간 경쟁이 연말을 기점으로 한층 누그러진 모습이다. LCD 진영이 대형화와 함께 성장 가도를 달리는 반면 PDP 진영은 ▲적용 분야의 한계 ▲기술·가격의 이점 희석 ▲친숙도 저하 등 요인에 시달리면서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전문가들은 PDP 진영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수익성 감소와 함께 신규투자에 나서지 못해 '진퇴양난'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적용분야·대형화·친숙도 밀려…기술특성·가격 격차도 줄어 PDP는 과거 TV 시장을 주름잡던 브라운관(CRT) 디스플레이에 비해 두께와 무게를 최대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고, 대형화면에서 부드러운 동영상 구현이 원활해 벽걸이 TV의 소재로 각광받아왔다. 그러나 대형 TV 부문 후발주자인 LCD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여러 이점이 희석되는 양상이다. LCD는 휴대폰과 노트북, 모니터 등 중소형 기기부터 중대형 TV까지 각종 정보기술(IT)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 반면 초창기부터 102㎝(40인치) 이상 TV에 적용된 PDP는 대형 평판 TV를 제외하곤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극히 제한적인 상태다. 실내외 광고판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분야도 LCD 진영에서 각종 신기술 도입과 함께 선점코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PDP는 자외선이 유리기판의 형광물질을 자극토록 해 화상을 표시함으로써, 영화 등 콘텐츠의 재생 시 부드러운 동영상을 구현한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러한 강점이 부각됐다. 하지만 LCD 진영에서 풀HD 제품과 잔상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120Hz 기술을 속속 적용하면서 화질의 우수성 여부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시점이 도래했다. 한때 LCD TV보다 절반 이하로 저렴했던 PDP TV의 가격 부문 이점도 상당 부문 희석됐다. LCD TV 가격이 최근 연평균 50% 이상 급락하면서 대형 분야에서 가격차가 미미한 수준까지 해소된 것.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PDP 산업 보고서'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102~107㎝(42인치) 크기에서 PDP TV가 10~20% 싸지만, 브랜드와 친숙도를 감안하면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 후발기업들 비중이 큰 LCD TV 업계의 특성상 전체 평균판매가격(ASP)은 오히려 LCD TV가 낮게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PDP 진영의 강점이었던 대형화에 있어서도 LCD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 삼성전자, 샤프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대만 업체들이 줄줄이 8세대 이상 라인의 투자에 나서면서 127㎝(50인치) 이상 TV 분야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6년 4분기경 102㎝급에서 LCD가 PDP의 출하량을 뛰어넘은 이래 PDP 진영은 계속해서 수요가 한정된 초대형 분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LCD가 각종 디지털기기에 채용되는 한편 마케팅 강도에서도 적잖은 차이를 보이면서, 소비자 친숙도에 있어서도 PDP가 상당히 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미국 맥킨지는 현지 소비자 조사에서 가격 프리미엄이 존재함에도 불구, 102㎝급 평판 TV에서 LCD TV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0%로 PDP TV 선호 비율(27%)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장창출-원가절감 절실 PDP 진영의 지상과제로 부각되는 것은 새로운 시장 창출이다. 이를 통해 전·후방 산업의 공동발전을 모색하고, 가격 및 시장주도권에 있어 일정 정도 지위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 PDP 시장에서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마쓰시타, 삼성SDI, LG전자 등은 127㎝급 대형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풀HD 비중을 확대하면서 LCD 진영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와 삼성SDI가 최근 출시에 나선 81㎝(32인치) PDP TV용 패널은 가격 이점을 살려 LCD 진영이 장악한 시장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기평의 최재헌 수석연구원은 "2008년 PDP 시장도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나, 관건은 수익성의 개선 여부"라며 "돈을 벌 수 있어야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시장참가자들의 수를 늘림으로써 가장 중요한 '밸류체인'의 폭과 깊이를 확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생산라인 구조조정 및 효율성 제고, 제품 혼합의 다각화, '싱글스캔' 등 원가절감 기술 개발 및 도입, 신규영역 개척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PDP의 발광효율 향상을 주요 경쟁요소로 꼽아 눈길을 끈다. 디스플레이서치 YS 청 연구원은 "향후 수년 내 PDP 발광효율은 현재 와트당 2.5루멘(lm/W) 수준에서 2배인 5lm/W까지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로써 PDP 생산비용은 9~11%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발광효율을 10lm/W까지 개선할 경우 생산비용이 최대 40%까지 감소하면서 명암비와 제품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로써 LCD 대비 밝기와 소비전력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발광효율은 소비전력 대비 빛의 밝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는 단위다. 지난 4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최경철 교수팀은 PDP 발광효율을 8.4lm/W까지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디스플레이 업계 및 시장조사기관들의 향후 PDP 산업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엇갈리고 있다. 2008년을 기점으로 PDP 진영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대형 TV 분야에서 경쟁이 다시금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2009~2010년경 PDP가 아예 설 자리를 잃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PDP 진영에서 원가절감과 시장창출을 위한 방안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점인 것으로 파악된다. ◇PDP vs LCD 경쟁의 역사 PDP는 지난 1997년 102㎝ 크기 TV가 처음 상용화되면서 벽걸이 TV 용도로 시장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대량 양산체제가 구축됐다. 당시 휴대폰 등 소형 디지털기기에 이어 노트북과 모니터용으로 활발히 쓰이던 LCD는 다음 타깃으로 TV 시장을 노리고 있었다. LCD 진영이 지난 2005년경부터 대형 TV 시장에 진입하면서 LCD와 PDP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때부터 PDP는 대형 크기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부드러운 동영상 구현과 넓은 시야각 등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반면 LCD는 가격이 비싸고 빠른 동영상을 재생할 때 잔상이 생긴다는 점에서 대형 TV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PDP 진영은 중·대형 TV 및 옥내 광고물 분야, LCD 쪽은 모바일에서 TV에 이르는 각종 디지털기기 분야란 확고한 수요처를 확보하면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두 진영은 지난 2006년까지 치열한 경쟁과 거대 투자, 디스플레이 및 완제품 가격 급락이란 악조건 속에서 어려움을 감수해왔다. 무엇보다 시장선점에 나서려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움직임 속에서 LCD 및 PDP TV 가격은 매년 40~50%씩 급락해 제조사들의 수익성 회복에 발목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LCD 진영은 2007년 들어 각종 IT기기와 평판 TV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트북과 모니터용 패널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는 구도로 전환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120Hz 기술로 잔상문제를 해결하고, 고화질(HD) 및 풀HD 제품을 속속 추가하면서 화질상의 약점을 극복한 것은 물론이다. 2005년 당시 2배 이상에 이르렀던 102㎝급 PDP TV와 같은 크기 LCD TV의 가격차도 현재 10~20% 수준까지 축소된 상태. PDP 진영도 구동IC 수를 줄이는 '싱글스캔' 기술 등 원가절감과 함께 풀HD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기존 강점을 살려 127㎝급 패널 생산을 확대?영에 내주면서 가격 결정권은 약화되고, 수요처는 초대형 TV 분야로 점차 한정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8월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PDP 진영이 가진 한계로 세계 PDP 시장 매출이 오는 2008년 102억달러까지 늘어난 뒤, 2009년부터는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지난 10월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디스플레이 분야 매출 비중에서 LCD는 89%에 이르고, PDP는 6%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면서, 2년여에 걸쳐 지속된 경쟁의 승리가 LCD 쪽으로 기울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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