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태양전지기술연구회

`타임머신 TV...2년 만에 업계 트렌드로' LG전자에 이어 주요 TV 업체들이 개인영상기록기(PVR) 기능을 채택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5년 초 국내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가 유럽 시장에 PVR 기능을 내장한 LCD TV를 선보인 데 이어 LG전자가 2005년 5월 출시하며 본격 마케팅에 나선 타임머신 TV(PVR 내장형 TV)를 채택하고 있는 업체들이 속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가 본격 마케팅에 나선 이후 2005∼6년 도시바가 LCD TV에서 히타치가 PDP TV에서 타임머신 TV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1일 개막한 IFA에서 독일 업체인 뢰베와 대우일렉이 타임머신 TV를 선보였다. 독일 명품 TV 업체인 뢰베는 8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32인치와 37인치 LCD TV를 IFA에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대 100시간을 녹화할 수 있으며, 가격은 각각 4950달러와 5950달러다. 대우일렉도 이번 전시회에서 녹화 및 재생이 가능한 타임머신 기능의 풀HD LCD TV 6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HD 생방송의 실시간 녹화 및 재생, 타임시프트와 같은 기존 제품의 기능을 강화하고 외부 메모리슬롯, USB 단자 등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100㎐ 영상구현기술을 구현한 최초의 타임머신 TV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LG전자를 비롯 타임머신 TV를 생산하는 업체는 기존 4개에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6개로 확대됐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타임머신 기능이 소비자에게 어필하면서 경쟁업체들도 쫓아오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보다 편안한 TV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LG의 전략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업계는 이같은 타임머신 TV 브랜드 증가에 대해 2등 업체들의 차별화 전략일 뿐 시장 반응은 미미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근거로 삼성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샤프, 필립스 등 시장 메이저 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점을 들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지는 평판TV 시장에서 제 값을 받을 수 없는 타임머신 같은 기능을 넣을 경우 원가부담이 높아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며 "타임머신은 좋은 기술이기는 하지만 시장상황과는 맞지 않다"고 평가했다. 베를린(독일)=이근형기자 r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