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태양전지기술연구회

PDP-LCD 화질싸움 법정 가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화질 경쟁이 법정 공방으로 번질 조짐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진앙지는 호주다.PDP TV의 대표주자인 일본 마쓰시타는 최근 호주에서 “소비자의 69%가 PDP의 화질이 LCD보다 우수하다고 답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 마쓰시타가 인용한 설문조사는 지난 3월 유럽계 시장조사기관인 시노베이트가 호주 시청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PDP인지 LCD인지 알 수 없도록 가린 채 조사) 결과였다. 그러자 LCD TV만 생산 판매하는 일본 소니가 발끈하고 나섰다.“시장에 왜곡된 정보를 유포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우려가 있다.”며 마쓰시타측에 광고 철회를 요구했다. 호주 전역 유통매장 등에도 비슷한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소니측은 “블라인드 테스트가 지나치게 어두운 실내에서 실시돼 PDP TV에 유리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통상 LCD TV는 밝은 곳에서,PDP TV는 어두운 곳에서 화질이 더 좋아 보인다. 가전 매장에 가면 LCD TV 매장은 조명이 환한 반면 PDP TV 매장은 약간 어두운 것도 이 때문이다.PDP는 유리판을 쓰기 때문에 조명이 환하면 거울처럼 빛이 반사되는 단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 편에 섰다. 물론 삼성은 PDP와 LCD를 모두 생산한다. 그러나 주력 제품은 LCD TV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니 주장대로) 마쓰시타의 광고는 시장에 잘못된 정보를 줄 우려가 있다.”며 마쓰시타가 광고를 수정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마쓰시타측은 “블라인드 테스트는 공신력 있는 시장 조사기관인 시노베이트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실시했다.”면서 “광고 내용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기사일자 : 2007-07-04 22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