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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었던 서부여, 첨단 IT산업으로 깨어나라

글쓴이 박위규 작성일 2007.06.22 00:00 조회수 1385 추천 0 스크랩 0
잠들었던 서부여, 첨단 IT산업으로 깨어나라 [중국을 다시 보다] <5> 서부 대개발의 중심부 쓰촨성과 충칭 인텔 등 세계최대 IT업체들 속속 진출 청두,‘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떠올라 청두·충칭=중국 취재단 5진 입력 : 2007.06.22 01:24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동북쪽으로 100㎞ 떨어진 멘양(綿陽)시. 인구 520만명의 이 도시는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 국방산업의 메카였고 지금도 중국 우주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 지정 과학도시이다. 유명한 쓰촨성 시창(西昌) 우주기지가 이곳에서 불과 300㎞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쓰촨성 양시에 있는 중국 최대 컬러TV업체 창훙의 PDP TV 조립라인. 지금은 한국 LG전자로부터 PDP패널을 공급받아 TV를 만들고 있지만, 내년 8월부터는 자체적으로 PDP패널을 생산하게 된다. 지난 4월 말 이 도시에서는 큰 행사 하나가 열렸다. 이 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최대 컬러TV 제조업체 창훙(長虹)이 도시 동쪽에 있는 한국 공업단지에서 한중 합작의 PDP 공장건설 기공식을 연 것이다. 창훙은 지난해 말 또 다른 TV업체 차이훙(彩虹)과 손잡고 한국 PDP기술의 원조 격인 오리온PDP를 인수했다. 이어 7억 달러를 투자해 이곳에 PDP패널 양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PDP기술은 그동안 한국의 LG전자와 삼성SDI, 일본의 마쓰시타와 파이오니아 등 한일 양국의 5~6개 기업만이 보유해왔다. 여기에 중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창훙이 뛰어든 것이다. 창훙 본사에 걸려 있는 공정도에는 “서구와 한국, 일본 첨단 기업들의 기술 농단을 타파하기 위해 PDP 자주 기술 연구에 착수했으며, 양산시설을 건설하게 됐다”는 섬뜩한 문구까지 들어 있었다. 창훙은 내년 8월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50만대의 PDP를 생산해 중국 내수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우잉젠(巫英堅) 부사장은 “창훙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컬러 TV시장의 강자였지만, 디지털TV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PDP 공장 건설을 계기로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쓰촨성 청두 주변에는 창훙 외에도 다양한 IT 관련 기업들이 몰려들어 ‘중국 서부의 실리콘밸리’를 형성하고 있다. 2002년과 2003년 모토로라와 인텔이 이곳에 휴대전화와 반도체칩 공장을 나란히 건설하면서 관련 외국업체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2004년부터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반도체회사 MPS와 전자부품 제조업체 몰렉스(Molex), 통신용 전력장치 제조업체 에머슨 일렉트릭, 무선통신장비회사 시스코 등 첨단 IT분야의 미국기업들이 잇달아 이곳에 진출했다. 또 일본의 전자업체 소니와 히다치, 집적회로 설계업체인 싱가포르의 UTAC,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패키징 회사 유니셈(UNISEM) 등 이곳에 자리잡은 IT 관련 기업은 유명한 곳만 해도 수십 곳을 헤아린다. 쓰촨성에 IT기업이 몰리는 것은 인건비가 싼 과학기술 인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멘양시의 경우 국가급 연구기관이 18개나 되고 고급 과학인력도 17만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청두에 있는 쓰촨과학기술대학은 입학 성적이 베이징(北京) 칭화(淸華)대와 맞먹을 정도이다. 반면 인건비는 동부 지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주변 내수시장도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쓰촨성과 충칭만 합쳐도 인구가 1억2000만명이나 되고, 서부권 전체로는 3억7000만명이다. 웬만한 나라 몇 개를 합쳐 놓은 시장 규모인 것이다. 외자기업에 대해 높은 장벽을 치고 있는 동부 연안 지역과 달리, 토지와 임금이 싸고 지방정부가 외자 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도 있다. 류둥(劉東) 멘양시 부시장은 “외자 기업에 대해서는 도장 하나로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는 ‘일장대외(一章對外)’ 정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첨단 IT 분야는 제품의 무게가 가볍고 항공운송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서부 내륙 깊숙이 들어가더라도 물류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청두의 솽류(雙流) 국제공항은 중국 6대 국제공항의 하나로 연간 이용객이 2700만명이나 된다. 청두 일대가 서부 IT산업 기지로 부상하는 데는 천혜의 자연환경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판다의 서식지이기도 한 쓰촨성은 주자이구(九寨溝), 어메이(峨眉)산 등의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허훠장(何貨章) 청두시 부시장은 “청두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어메이산이 있다”며 “청두시는 양호한 자연환경은 물론 삼국지의 풍부한 역사 유적까지 보유하고 있어,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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