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의 독주… 대형 평판TV 시장 점유율 60% 전망 [중앙일보]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PDP의 시대는 저물고 LCD가 절대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3일 내놓은 '디스플레이 산업, LCD 독주는 계속될 것인가'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미 PC 모니터와 39인치 이하 TV는 LCD가 장악했고, 지난해까지 PDP가 더 많이 팔린 40~49인치 TV도 올해부터는 LCD에 역전당할 것이란 예측이다.
LCD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가격이 급속히 떨어지는데 비해 PDP는 전력 소모가 많은 약점을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는 등 기술 진보가 더뎌 시장의 설 땅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미 시장조사 회사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40~49인치 평판 TV 판매는 PDP가 56%, LCD가 44%였다. 그러나 올해는 LCD의 점유율이 60%로 오를 전망이다. 50인치 이상 TV 시장은 여전히 PDP의 독무대다. 그러나 여기서도 LCD의 점유율은 올해 9%, 내년엔 30%로 급성장할 것이다. PDP보다 LCD 기술이 상대적으로 빨리 발전하는 데다 삼성.소니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이 대규모 LCD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CD로는 HD급보다 한층 해상도가 높은 풀HD 방식도 쉽게 만들 수 있다. 현재 기술로 PDP는 50인치 이상에서 풀HD가 가능하나 LCD는 30인치대 제품도 있다.
반면 PDP는 가격 말고 LCD보다 나은 점을 뚜렷이 부각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1~2년 뒤 LCD 가격이 더 떨어지면 5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도 PDP의 지위는 크게 흔들릴 것이다. 그 전에 PDP가 전력 절감 기술 등을 개발해 50인치 이상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져 놓지 않으면 PDP의 운명을 장담할 수 없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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