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태양전지기술연구회

연합뉴스 입력 : 2007.03.16 11:49 세계 4위 PDP 업체인 필립스가 PDP TV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증시 전문가들은 필립스의 PDP 철수가 LCD와 PDP의 싸움에서 LCD가 판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굳히며 LCD업체에는 긍정적으로, PDP업체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PDP업체에 악재..삼성SDI 타격 커 = 대만 디지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필립스 컨슈머 일렉트로닉스의 CEO 루디 프로부스트는 최근 홍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필립스가 PDP TV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향후 LCD TV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필립스에 패널을 공급해왔던 삼성SDI와 LG전자 등 PDP업체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기준으로 필립스가 전체 패널의 60%를 삼성SDI, 40%를 LG전자로부터 공급받았다는 점에서 한국 PDP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PDP 패널 출하량 중 필립스의 기여도가 20%를 차지할 정도로 컸던 삼성SDI는 대형 거래선의 이탈로 PDP부문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애널리스트는 다만 “LG전자는 향후 PDP에서 LCD 위주로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필립스의 전략 변경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투자증권 민천홍 애널리스트도 “PDP TV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영향력을 갖춘 TV업체가 감소한다는 점은 PDP패널 업체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필립스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SDI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 LCD업체에 호재..LG필립스LCD 수혜 예상 = 반면 LG필립스LCD를 비롯한 LCD업체들에게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굿모닝투자증권 민 애널리스트는 “LG전자, 소니, 샤프 등이 이미 LCD TV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고 여기에 필립스까지 가세할 경우 TV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LCD업계가 평면 TV 시장의 주도권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이어 “LCD 패널이 수급이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LCD TV 가격도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돼 LCD TV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40인치급 TV용 패널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LG필립스LCD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도 “올해에는 풀 HD 전환 이슈와 더불어 40인치대 시장에서 LCD의 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이라며 “LG필립스LCD에 호재”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키움증권 이정 애널리스트는 “LCD산업이 올해 2.4분기부터 대호황기로 전환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LCD-TV가 TV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필립스의 이번 결정이 관련 업체에 호재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LCD업체를 적극적으로 매수할 것을 권유하며 특히 에이스디지텍[036550], 한솔LCD[004710], 네패스[033640]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