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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백석의 시로 풀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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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관리자 2006.08.18 00:00 | 조회수 1656 0 스크랩 0 |
제가 좋아하는 詩 중의 하나입니다. 즐감 하세요.
특히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는 부분 ~~
나의 나타샤, 더러워 버리는 세상.. 가슴을 콕콕 찌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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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_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눈이 푹푹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것은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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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푹푹 날리고 눈이 푹푹 쌓이는 ㅋㅋㅋ 뭔가 어색하면서도 재밌네요.. 갑자기 술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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