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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뒤지는 사업 가차없이 도려낸다

글쓴이 김민수 작성일 2008.03.04 00:00 조회수 2162 추천 0 스크랩 0
일본 전기·전자업체들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에서 과감히 손을 떼고 있다. 경쟁력 있는 분야에만 '올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일본의 미쓰비시전기는 휴대폰 개발과 생산에서 완전 철수키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휴대폰 가입자 수가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일본 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해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쓰비시의 휴대폰 국내 출하대수는 한때 상위 5위 안에 들기도 했으나 2006년도에는 약 300만대로 하위권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 매출은 연간 1000억엔 이상이지만 수년간 적자를 내고 있다. 미쓰비시는 휴대폰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경영 자원을 앞으로 수익력이 높은 부문에 집중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산요전기는 휴대폰과 통신 관련 사업에서 전면 철수키로 결정,휴대폰 사업을 교세라에 매각키로 했다. 히타치도 PC 생산에서 전면 철수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이미 업무용 PC 생산을 미국 휴렛팩커드(HP)에 위탁한 데 이어 가정용 PC 생산과 신기술 개발도 중단키로 했다. 정보기술(IT)기기 분야의 과당 경쟁에 따른 경쟁력 저하로 채산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업체인 소니는 게임기용 고성능 반도체의 제조 설비를 도시바에 매각키로 했다. 소니는 매각으로 얻는 약 1000억엔의 자금을 유기 EL(전계발광소자) TV의 양산과 화상센서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데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소니는 또 샤프와 10세대 LCD(액정표시장치) 제품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도시바는 소니와 차세대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 표준 경쟁에서 뒤진 HD-DVD 분야에서 철수키로 최근 결정했다. 도시바는 주력인 반도체와 원자력발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도쿄 긴자의 옛 본사 건물과 영상·음악 관련 자회사도 처분할 예정이다. 대신 반도체 분야에는 2009년까지 그룹 총 설비투자액의 58%에 해당하는 약 1조엔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꺾는다는 게 목표다.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에서 손을 떼거나 축소하는 전자업체들도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후지쓰는 연초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오는 3월부터 PDP TV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후지쓰는 "지난 몇 년 동안 PDP TV 사업의 수익성이 투자에 따른 보상이 가능한 선을 넘어섰다"며 "이 같은 시장 상황이 장래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사업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 12월 PDP업계 세계 1위인 마쓰시타는 히타치가 최대주주인 LCD 패널 업체 IPS알파에 3000억엔을 투자,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PDP에 올인해온 마쓰시타가 LCD 패널 사업 진출을 결정,그동안 PDP 패널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높여온 이 회사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PDP TV만을 생산해온 파이오니어 역시 지난해 9월 일본 최대 LCD 패널 업체인 샤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일본 전기·전자업체들이 경쟁력이 없는 분야를 과감히 '가지치기'하고 있는 것은 제품의 디지털화에 따른 불가피한 전략이란 지적도 있다. 가전제품이 디지털화하면서 아날로그 시대에 비해 연구·개발(R&D)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 밖에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화한 유통업체들이 강해진 협상력을 무기로 가격 인하 압력을 넣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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