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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디지털TV가 홈네트워크 평정할 것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05.08.18 00:00 조회수 1463 추천 0 스크랩 0
[특집 | 컬러TV 25년] “고화질 디지털TV가 홈네트워크 평정할 것” [주간조선 2005.08.03 15:26:01] 차세대 디지털 HDTV 1980년대 초 일본은 고화질 텔레비전(HDTV) 표준방식을 정하고, “향후 20년 이내에 컬러TV를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 발표에 대한 반응은 두 가지였다. 세계적으로 방송영상 콘텐츠를 장악하고 있던 미국은 새로운 고화질TV가 새 시장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에 유럽 국가들은 컬러TV 표준방식을 두고 벌어졌던 갈등이 재현될 것으로 보고, 유럽형 고품질 TV 방식을 공동개발하는, 소위 ‘EUREKA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디지털방송시대가 열리면서 주도권은 미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물론 최근 우리나라에 지상파 디지털방송 방식을 놓고 벌어졌던 것처럼, 이동성을 장점으로 내세운 SDTV 형태의 유럽형 TV도 나름대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디지털기반 네트워크와 단말기 기술수준, 영상 콘텐츠의 질적 향상, 시청자의 기대수준을 감안한다면 2010년 이후에는 HDTV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HDTV와 같은 고화질TV가 방송뿐 아니라 방송과 통신을 모두 통합하는 소위 홈네트워크의 최종 단말기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DMC(Digital Media Center) 서비스 단말기는 고화질 대형TV다. 또한 최근 도입 여부를 두고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 간에 치열하게 갈등하고 있는 초고속망을 이용한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 역시 고화질 대형TV를 최종단말기로 위치시킬 것이다. 방송·통신 융합 단말기로서 TV 한마디로 향후 디지털TV는 단순히 비디오 서비스만 제공하는 방송 전용 단말기가 아니다.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방송과 통신 서비스 모두를 함께 제공하게 될 융합형 네트워크 혹은 플랫폼의 최종 단말기로 부상하고 있다. 당초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디지털 기술에 바탕을 둔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최종 단말기는 퍼스널컴퓨터 단말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비디오, 오디오, 문자 서비스를 하나의 단말기를 통해 받아보는 멀티미디어 단말시장을 퍼스널컴퓨터가 장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초기 수준의 디지털 압축 기술, 한정된 용량의 네트워크, 텍스트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었을 뿐이었다. MPEG 기술로 대표되는 압축기술의 급속한 성장과 광대역 용량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비롯한 네트워크 진화에 기반을 둔 비디오 주도의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때문에 제한된 전송용량을 극복하기 위한 이모티콘과 같은 문자절약형 커뮤니케이션은 점차 사라지고 모든 서비스가 영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문자채팅이 화상채팅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에서 잘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자연히 고화질 동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TV가 차세대 융합형 단말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불과 2~3년 이내에 모든 가정이 초고속 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망으로 연결된 홈네트워크를 통해 방송과 신문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서비스는 물론이고 음성 및 영상전화, 가전(家電)자동시스템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족이 모여 영화관 수준을 능가하는 홈시어터를 관람하면서 화면을 통해 음식을 비롯한 홈쇼핑을 즐기고 외부에서 걸려오는 화상전화를 TV화면을 통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2010년의 차세대 TV는 이제 더 이상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받는 매체로서가 아니라 가정과 직장의 핵심 네트워크 단말기가 될 것이다. 이처럼 멀티미디어로서 뿐만 아니라 차세대 디지털 TV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방송사로부터 일방적으로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시간 공간 주제 등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흔히 상호작용성(interactivity)이라고 하는 것으로, 이제 시청자들은 방송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생비자(生費者·prosumer)가 될 것이다. 맞춤형 TV의 명암 먼저 시간적 선택성을 보면 그동안 시청자의 시간적 선택성을 보완해주었던 비디오, CD, DVD 같은 패키지형 매체들이 종말을 고하고 모든 방송서비스가 VOD(Video On Demand) 형태로 제공될 것이다. 공간적으로는 이미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방송이 소위 ‘take out TV’라는 이름으로 상용화되었고, 앞으로 휴대 인터넷(WiBro:Wireless Broadband), DVB-H, MediaFLO 같은 플랫폼을 통해 이동전화에서 어디서나 TV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소위 유비쿼터스(Ubiquitous)시대가 TV에서 구현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차세대 디지털TV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바로 시청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내용을 맞추어 즐기는 맞춤형 TV라는 점이다. 방송사가 제공하는 내용을 그대로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을 좋아하는 연예인 중에 선택해서 시청하고, 내용전개도 각각의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 즐기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해피엔딩으로 끝낼 것인가를 놓고 논쟁을 벌일 이유가 더 이상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양방향성에 기반을 둔 유비쿼터스형 맞춤형 TV(그래서 일명 SmarTV라고도 한다)가 항상 시청자에게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 시청자가 항상 TV가 매몰되어 있어 ‘상시가동 현상’으로 인한 TV중독이 만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적인 병리현상을 넘어 사회 구성원이 각자 개인화된 TV에 매몰되어 원자화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 연대성이 약화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차세대 TV - 통합과 개인화 앞으로 등장하는 디지털TV들은 방송과 통신서비스를 융합하는 현상과 제공되는 서비스 개인화 현상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다. 즉 기능적으로는 통합되지만 내용면에서는 시청자를 분산시키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20세기 초 등장한 이후 산업사회의 인간을 통합해왔던 TV가 인터넷이 그러한 것처럼 대중을 다시 분산시킬지도 모른다. 모든 기술이 그러하듯이 TV 역시 기술적 중립성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활용에서는 명암의 상반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20세기 TV는 민주적 매체로서 기여한 측면도 있지만, 반대로 비민주적 통치도구로 사용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차세대 디지털TV 역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하는 사회적 선택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할 것이다. 황근 선문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hkuhn@collian.net)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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