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와 인문학 연구회

세계 최초로 열차에 도입된 ‘한옥식 온돌마루실’, 습식과 건식의 ‘족욕 카페’ 등을 갖춘 서해금빛열차가 화제다.

코레일이 추진해온 전국 ‘5대 철도관광벨트’ 중 마지막 완성품인 서해금빛열차는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장항선을 따라 서해 7개 지역을 도는 관광전용열차로 지난 5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5호차 ‘온돌마루실’에는 실별로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마치 안방에서 TV를 보듯 편안하게 누워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전통 한옥 느낌을 살리기 위해 조각보와 대청마루 이미지를 활용했다.

온돌마루실은 총 9실로 황토마루 5실과 온돌마루 4실로 구성돼 있으며, 1실에 3인에서 6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황토와 돌 소재를 사용해 육체적, 정신적 힐링 공간으로 꾸몄으며 온돌마루실 이용고객만을 위한 세족실도 인기다.
코레일은 누워서 가는 승객들을 위해 편백나무 베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온도조절장치로 실별 온도조정이 가능하고 각 방별 칸막이로 소음 최소화 및 사생활 보호에도 신경 썼다.

3호차는 ‘카페실’로 카페 시설 및 족욕, 이벤트, 포토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고급스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테마로 한 카페열차에는 각 4석의 습식과 건식 족욕 공간, 사진갤러리 등이 있다.
모든 열차 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이벤트도 이색적이다. 엽서사연 소개, 사진콘테스트, 게임, 마술 등의 이벤트를 관광승무원이 직접 진행하며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쇼타임코디미홀 개그맨 이벤트, 금요일에는 국립생태원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해안의 보석 같은 주변 관광지를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도 인기다. 당일 여행으로는 ‘금쪽같은 예산의 하루’, ‘홍성으로 떠나는 힐링 기차여행’ 등이 있으며 1박2일 여행 ‘군산과 선유도로 떠나는 1박2일 명품여행’, 시티투어 ‘서해금빛열차 온양 시티투어’, ‘군산 근대문화유산 시티투어’ 등이 준비 돼 있다.

서해금빛열차는 용산역을 오전 8시 27분 출발해 익산까지 1일 1회 왕복하며 3월까지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행된다.

이용가격은 승차권만 구입해 자유여행을 할 경우 용산에서 익산 기준으로 편도 27,400원이며 온돌마루실은 운임 외에 객실 당 4만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3월까지 개통기념으로 50% 특별할인 행사 중이며 족욕 카페 이용 요금은 습식 5,000원, 건식은 4,000원이다.
 
코레일은 2012년부터 관광트렌드 변화?진해 왔으며 이번 서해금빛열차 개통으로 모든 관광벨트가 완성된 셈이다.

5대 권역별로 나눠지는 철도관광벨트 조성은 소외되고 낙후한 간선철도 노선 중 자연경관이 빼어난 철길？간이역과 지역 관광자원을 네트워크 형태로 결합해 관광수요？일자리 창출, 지역경제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적자노선을 활용해 독창적인 관광 요소들을 구축한 5대 철도관광벨트의 여행 패턴 역시 주목할 점이다. 전국 간선철도 노선을 테마별로 설정해 정기적으로 운행하면서 다양한 고객을 충족하는 테마여행을 선사한다.

패키지 및 자유여행 고객이 관광전용열차를 이용함과 동시에 열차 내 이벤트를 즐길 수 있고, 관광테마역에 도착하면 연계교통인 카세어링 및 셔틀버스 등을 통해 편리하게 관광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한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다.

코레일은 앞으로도 관광수요 확대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분천역과 같은 별도의 특화된 관광역을 추가로 개발하고 간선노선과 연계한 결합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2017년 말 원주에서 강릉 간 복선전철 개통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대비한 ‘강원 청정 철도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정부의 ‘유라시아 구상’에 발맞춰 철도관광 실크로드도 완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