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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K-BRAND의 시대, 우리는 왜 중문 브랜드 네이밍을 해야 하는가?

글쓴이 고동환 작성일 2015.06.18 10:47 조회수 2465 추천 0






바야흐로 K-BRAND(한국 브랜드)의 시대입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가 해외에서 날로 치솟으면서 이제 한국은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우리나라에 관광을 온 중국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600만명을 넘어서면서 중국 시장 뿐만 아니라 한국에 오는 중국 관광객들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 브랜드 전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RAND가 중국에서 더 강한 한류 열풍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또한, K-BRAND가 한국에서 중국 요우커들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일까요? 바로 K-BRAND에 대한 중문 브랜드 네이밍입니다.

 




중문 브랜드 네이밍이란 기존의 브랜드를 단순히 중국어로 번역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중국인들에게 통하는” 중국어 브랜드를 새롭게 창작해 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리온 초코파이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식 제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브랜드는 ‘CHOCOPIE’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전혀 별개의 브랜드 ‘好?友(음역: 하오리요우, 의역: 좋은 친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까페베네 역시 ‘Caffe bene’라는 영문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陪?(음역: 카페이페이니, 의역: ‘당신과 함께 커피를 마신다’)’라는 중문 브랜드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중국인들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답니다.
 

왜 중국에서는 이렇게 번거로운 별도의 네이밍 작업을 거쳐야 할까?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은 당연히 ‘yes’ 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의 언어적, 문화적 특성상 중국인들은 영문 브랜드가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어 발음으로 빠른 마케팅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문 브랜드 네이밍이 필요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김치(kimchi)’의 발음이 안되어 ‘기무치(kimuchi)’라고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그 느낌을 알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명품 브랜드 중에 ‘Lloyd’ 브랜?떻게 읽는 지를 알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해당 브랜드를 볼 때마다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중국어는 한국어보다 그 발음 체계가 영어 발음 체계와 더욱 다르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받침 발음이 있는 ‘Olympic’을 ‘올림픽’이라 발음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은 ‘Olympic’에 대응되는 중문 명칭인 ‘???(음역: 아오윈후이)’을 따로 만들어 ‘Olympic’을 보고 ‘아오윈후이’라고 호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랍니다. 따라서, 영문 브랜드를 보고 일반 소비사들이 그 영문 브랜드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알려 주기 위해 ‘중문 브랜드’가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베이직하우스(BASIC HOUSE)’’는 ‘百家好(음역: 바이찌아하오, 의역: 모든 사람에게 이득이 돌아가게 하겠다)’라는 네이밍으로 중국인들이 매우 선호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출처-KFMA : Korea Fashion university Membership ssociation에서 한중 대학생 패션 캠프 한국 브랜드 선호도 조사).  ‘베이직하우스’와 ‘바이찌아하오’는 음운적인 측면(ㅂ, ㅇ, ㅈ, ㅎ, ㅇ)의 유사성을 살리고 표의문자인 중국어의 특수성을 살려 ‘모든 사람에게 이득이 돌아가게 하겠다’는 기업의 핵심가치를 반영한 중문 브랜드 네이밍을 창작한 것인데요. 실제로 베이직하우스의 박인성 중국 총경리는 베이직하우스의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가 ‘중문 브랜드 네이밍’이라고 할 정도로, 중문 브랜드 네이밍은 중국 진출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사업자 등록 시에 영문 기업 명칭과 중문 기업 명칭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때 중문 기업 명칭이 없으면 급하게 날조하거나, 타인의 상표권 침해가능성이 있는 상표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어 향후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단지 사업자등록을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할지라도 제대로 된 중문 네이밍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중국에서 이미 선등록된 상표와 어느 정도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문 상표를 함께 결합할 경우 등록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중문 브랜드는 상표 등록 여부와 별개로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필수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중국에서 상표 등록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과 중문을 결합한 형태로 출원할 때에도 필요합니다.
 

위의 예시는 ‘graphic plastic’이라고 하는 안경 브랜드 제품이 있는데 중국에 상표 출원을 하였으나 유사상표가 있다는 이유로 거절이 되었습니다. 중국 진출 시에는 중국 상품공급자와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표 출원/등록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표 등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필요로 중문 브랜드 네이밍을 하게 되었고, 중문 브랜드인 ‘格拉彼 塑料(음역: 거라비 쑤리아오)’를 결합하여 등록가능성을 높여 출원을 진행하였습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이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보다 중국 프랜들리한 마케팅 전략, 즉, 중국 친화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의료관광, 특히, 성형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성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많은 성형외과들은 중국어 브랜드 및 중국어 간판을 전면에 내걸고 중국인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성형외과 뿐만 아니라, 요식업, 화장품 브랜드, 의류 브랜드 등 중국인들의 관심 제품/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는 중문 브랜드 네이밍을 통한 중국인 프랜들리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 그리고 이에 부수하여 중국인 관광객들의 증가 추이를 볼 때 이제 중문 브랜드 네이밍은 하나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나 한국에서 중국인들을 사로잡는 성공하는 마케팅 전략, 바로 중문 브랜드 네이밍입니다. 중문 브랜드 네이밍을 통해 이제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 중국인들에게 ‘통’하는 K-BRAND 상품과 서비스들을 만들어가길 기원합니다.

 

 

글 / 전소정 변리사(지심 IP&Company)
편집 / 디자인맵 편집부

출처 / http://www.designmap.or.kr/ipf/IpCaFrD.jsp?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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