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활동

guest [손님]
연구회 가입하기

연구회 태그 펼치기/숨기기 버튼

카운터

today 0ltotal 4409
since 2014.05.08
RSS Feed RSS Feed

기술동향자료실

게시판상세

[Design close up] 자동판매기의 진화, 인류 최초의 성수(聖水) 자판기부터 체온감지 자판기까지

글쓴이 고동환 작성일 2015.06.25 09:58 조회수 4738 추천 0





자동판매기(自動販賣機)는 동전 또는 카드를 이용하여 결제하는 무인 판매기를 말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쉽게 자판기를 접할 수 있다. 공공장소의 음료자판기와 과자자판기, 지하철역의 신문 자판기, 스티커 사진 자판기 등 하루 동안 접하는 자판기만 세어보더라도 그 종류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어느덧 우리 일상 깊숙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자동판매기의 장단점과 역사, 프로모션(일명 브랜딩머신) 용도 등 다양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designboom.com/design/acure-digital-vending-machine/






※ 이미지 출처 : http://www.machinesreview.com/2015/04/04/vending-machines/

일상생활에서 쉽게 자판기를 접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자판기가 대중화된 이유, 즉 자판기의 장점을 엿볼 수 있다. 전기를 이용해 구동하는 자판기는 전기를 끌어올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으며, 매장 및 편의점의 임대비, 인건비 등의 고정비 지출에 비해 적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24시간 내내 구동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많고 야외에 설치된 자판기의 경우 훼손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식품판매 자판기의 경우 위생문제 등의 관리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10원 동전 사이즈가 바뀌면서 기존 자판기에서 신형 10원이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신용카드나 교통카드 등 지불수단이 다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불수단이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완이 요구되는 등, 원활한 자판기 이용을 위한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 당면했다. 


 
   

※ 이미지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Hero_of_Alexandria#/media/File:Hero_of_Alexandria.png (좌),
http://www.neatorama.com/2010/11/23/the-first-vending-machine-was-made-2000-years-ago (우)

세계 최초의 자동판매기는 기원전 215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하고 있던 신전의 성수(聖水)자판기이다. 그리스의 수학자인 헤론(Heron)이 기원전 62년에 출간한 〈공기역학 (Pneumatika)>에 소개된 바 있다. 성수자판기는 그리스의 동전인 드라크마(drachma)를 기계에 올려놓으면 구멍이 열리면서 성수가 흘러나오고 그 무게를 감지해 지렛대가 기울어지고 동전은 통에 떨어지는 지렛대 원리가 사용되었다. 돈이 통에 떨어진 뒤에는 지렛대가 다시 기울어 물통의 구멍이 막히는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것이다. 최초의 상업용 자판기가 등장하게 된 것은 18세기 영국에서였다. 코담배, 잎담배 등을 판매하는 담배자판기로 18세기 후반에는 영국의 식민지에도 담배자판기가 보급됐다. 최초로 특허 등록된 자판기는 1857년 3월 11일에는 영국 요크셔 웨이크필드(Wakefield)의 시메온 덴함(Simeon Denham)의 우표 자판기였다. 1페니짜리 동전을 넣으면 종이 울리며 우표가 나왔다. 하지만 당시에는 상용화되지 않았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chewinggumfacts.com/chewing-gum-inventors/thomas-adams/ (좌),
https://kysci.wordpress.com/2013/11/12/the-history-of-chewing-gum-and-bubble-gum/ (우)

미국에서는 1888년 발명가인 토마스 아담스(Thomas Adams)가 뉴욕시의 지하철역에 그가 발명한 츄잉껌 자동판매기를 설치했던 것이 미국 최초의 상업 자판기의 시작이었다. 자판기의 이름인 투티 프루티(Tutti-Frutti)는 이탈리아어로 ‘모든 과일’을 뜻한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coca-colacompany.com/topics/business?rest=true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자판기 중 가장 접근성이 좋은 음료 자판기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1920년대 초 미국에서는 자판기에서 청량음료를 컵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1935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청량음료회사인 코카콜라 사는 표준 동전 투입식 자판기에서 병 음료를 판매하면서 미국 자판기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됐다.



그리고 1946년과 1947년에 걸쳐, 시카고의 버트 밀스는 커피자판기를 구상해냈다. 필라델피아의 퇴역군인인 로이드 럽(Rudd Lloyd K)과 코렌 멜리키안(Melikian Khoren C)은 커피 자판기를 직접 제작했고 1948년에는 이를 운영하기 위해 럽 벨리키안 사(Rudd-Melikian Corporation)를 설립했다.  이렇게 시작된 커피자판기를 찾는 많은 수요로 인해 자판기 산업은 확장되었으며 1965년에는 캔음료가 대부분의 자판기를 차지하게 되었다.



국내에 커피자판기가 도입된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으나, 1977년 롯데산업(롯데상사의 전신)이 일본 샤프(SHARP)사로부터 커피자판기 400대를 수입하여 지하철에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이어서 국내 기업들이 자판기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삼성전자는 일본의 산요(SANYO)와, 럭키 금성그룹은 일본 후지(FUJI)와 각각 기술제휴를 맺어 적극적으로 자판기 시장을 리드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자판기의 수가 빠른 속도로 급격하게 성장했는데, 임대료 및 인건비가 따로 들지 않고 고정비, 운영비가 매우 낮다는 등의 장점으로 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1991년에는 서울시 자동판매기 판매업 협동조합이 설립되었으며 1992년에는 팝콘, 구두약, 우표, 우편엽서 등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등장했다. 1994년에는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가 설립되었고 필름, 한국자동판매기운영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연간 신규 자판기 출고 대수는 2008년에만 해도 10만대를 상회하였으나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의 점포확대 등으로 인해 2012년에는 5만대가 출고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동판매기의 발전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하에서는 최근 등장하게 된 자판기와 프로모션의 수단으로 쓰이는 프로모션 자판기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더치커피의 대중화를 위해 고안된 자동판매기로 상부에 더치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고 더치 원액을 구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이미지 출처 : http://전자담배자판기.com/

주식회사 KBBC(케이비비씨)에서 출시한 전자 금연 보조제 자동판매기 'KIOSK & AUTO MART'는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보조제의 수요가 상승함에 따라 고안된 창업 아이템 자판기이다. 은행, 영화관, 마트 근처 등?? 있으며 기존의 담배자판기와 동일하게 성인인증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주식회사 폰플러스 컴퍼니에서 특허출원한 자동판매기로, 다이소 매장에 자판기가 있어 일명 다이소 매장 휴대폰 자판기로 불리고 있다. 매장 운영비 및 인건비 절약과 유통구조 단순화로 휴대폰 구매비용을 절약하였고 자판기에서 원하는 기기를 선택하여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주문한 제품은 퀵 서비스 또는 택배서비스로 수령할 수 있다. 중고폰 매입도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국내 자동판매기 사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하에서는 일본, 미국 등 해외 자판기의 다양한 종류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 이미지 출처 : http://japan-magazine.jnto.go.jp/ko/1208_vending.html

먼저 자판기의 천국으로 불리는, 가까운 나라 일본의 자판기 케이스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일본에서 거리를 거닐다보면, 자판기가 줄지어 있는 광경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이처럼 자판기 수가 많은 배경에는 마트 및 편의점의 영업허가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또한, 자판기 수에 못지않게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 특이한 것으로 스시 자판기, 생맥주 자판기,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판매하는 자판기, 속옷 자판기를 예로 들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tokyocheapo.com/food-and-drink/sushi-kun-cheap-sushi-vending-machine/

일본의 이색 자판기로 스시 자판기를 언급할 수 있는데, 원하는 종류의 스시와 스시롤을 선택하면, 자판기가 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밥 위에 냉동된 회를 얹어 접시에 담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값비싼 참치와 연어보다는 저렴하면서도 인기 있는 오징어, 새우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수한 해동시스템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일반 스시집에서 판매하는 것과 유사한 레벨의 초밥을 제공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국산 초밥 기계가 출시되어 대형마트에서 이용되고 있다. 스시 자판기와 같은 식품 자동화 자판기가 앞으로도 꾸준히 등장"http://img.designmap.or.kr/user2image/1433236616681_14" style="height:28px; width:690px" />

※ 이미지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B4_C1BmT-R8

이탈리아의 발명가 클라우디오 토르게히가 개발한 3분 즉석 피자자판기는 마르게리타 피자, 살라미 피자, 프로스퀴토 피자, 햄베이컨 피자까지 총 4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도우 반죽부터 소스를 뿌리고, 토핑을 얹고 380도 적외선 오븐에 굽기까지 3분 내에 원하는 피자가 완성되어 상자에 담겨 나온다. 밀가루 반죽되는 모습부터 소스, 토핑이 얹어져 오븐에 구워지는 과정을 투명창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비용으로 휴지, 향신료, 피자칼을 구입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forbes.com/sites/susannahbreslin/2012/08/29/cupcake-atm-sprinkles/ (좌),
http://foodbyskyler.com/2014/06/02/10-scenarios-to-use-the-sprinkles-cupcake-atm/ (우)

미국 컵케이크 전문점인 스프링클스(Sprinkles)는 세계 최초로 24시간 가동되는 컵케이크 ATM 머신을 설치했다. 아틀란타와 베버리힐스, 시카고, 달라스, 라스베가스, 뉴욕, 스코츠데일 등에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앞으로 워싱턴과 캘리포니아에도 설치될 예정이라고 하니 컵케이크 자판기의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지 가히 짐작할 수 있겠다. 매일 신선하게 만들어진 스물 다섯 가지 종류의 컵케이크 600개가 매일 두 차례씩 자판기에 공급되고 있다. 24시간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과점이 문을 닫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때, 원하는 맛을 선택하여 구입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news.discovery.com/tech/gear-and-gadgets/swap-o-matic-exchanges-your-donated-goods-for-other-collected-items.htm (좌),
http://edition.cnn.com/2012/06/01/tech/swap-o-matic-a-vending-machine-for-bartering/index.html (우)

스왑-오-매틱(Swap-o-Matic)은 리나 페네퀴토(Lina Fenequito)가 고안해낸 일명 ‘나눔 자판기’로, 서로의 물건을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물물교환 자판기이다. 사회적 참여와 나눔을 유도하고 무의식적인 소비를 지속가능한 삶의 영역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기부하고 싶은 물건을 자판기 칸에 넣으면 포인트를 부여받게 되어, 해당 포인트를 이용해 원하는 다른 제품을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왑-오-매틱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판기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뉴욕 브룩클린에 설치되어 있으며, 2005년에 처음 출시한 이후 2011년에 보다 보완하여 두 번째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미국의 이색 자판기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 설치되어 있는 멕시코 요리인 부리또(Burrito) 자판기를 예로 들 수 있겠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gizmag.com/gold-to-go-gold-vending-machine/15093/pictures#1 (좌),
http://www.gizmag.com/gold-to-go-gold-vending-machine/15093/pictures#3 (우)

유럽의 특이한 자판기로는 영국의 피자 자판기, 프랑스 노르망디(France Normandy)의 빵 자판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Netherlands Amsterdam )의 햄버거 자판기가 있다. 그리고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 위치하고 있는 TG Gold-Super-Markt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금 자판기 gold to go는 아랍에미리트 연방(United Arab Emirates)의 문화, 경제, 정치적 수도인 아부다비(Abu Dhabi)의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Emirates Palace hotel)의 로비에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위스, 포르투갈, 미국, 콜롬비아, 페루에도 설치된 바 있다. 1g에서 250g의 금괴를 자판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데, 금괴의 가격은 10분마다 온라인 샵인 Gold-Super-Markt.de와 동일하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지금까지 세계의 이색 자판기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하에서는 대다수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발히 활용되는 자판기, 일명 프로모션 자판기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nhsgqkJNjFw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커피회사 도위 에그버츠(Douwe Egberts)에서 출시한 이 자판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의 탄보(O.R. Tambo) 국제공항에 설치되어 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자판기 앞에서 동전 투입구를 살펴보는데, 동전을 넣을 수 있는 곳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배출구만 있어 자판기를 꼼꼼히 살피게 한다. 프로모션 커피 자판기는 동전을 투입하면 커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얼굴인식 소프트웨어가 자판기에 내장되어 있어 하품을 하는 사람의 얼굴을 인지하여 자동으로 커피가 나오게끔 설계한 것이다. 무작위적인 샘플링 프로모션이 아니라, 실제로 커피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피로함을 날려주는 커피를 제공한다는 이색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다. 자판기에 안면인식 기술이라는 신선함과 피로회복을 위한 커피를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자판기 프로모션 중의 하나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creativity-online.com/work/milka-tender-chain/32511

글로벌 초콜렛 회사 밀카(Milka)가 아르헨티나(Argentina)의 한 공원에 독특한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 자판기에서 초콜렛을 꺼내먹기 위해서는 자판기와, 몇 미터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밀카 브랜드의 캐릭터인 보라색 소 조각상을 동시에 터치해야만 한다.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모르는 사람과 손에 손을 잡고 기다란 줄을 만들어서 버튼을 누르면, 함께 줄을 연결한 사람의 수만큼 초콜릿이 나오도록 했다. 이렇게 협동하여 초콜릿을 얻는 과정을 통해서, 밀카는 서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자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해냈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cOmm10Mf6Jg

일명 코카콜라 댄스자판기라고도 불리며 2주 만에 유튜브 영상 110만 조회수를 돌파하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프로모션 자판기다. 단순히 동전을 투입하여 콜라를 얻는 행위가 아니라, 고객의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로모션 사례 중의 하나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ursofrench.fr/les-distributeurs-ice-tea-qui-vous-donnent-chaud/litpon-ice-tea-marketing-distributeur-machine-boisson-chaleur-mdelmas-communication-3/ (좌),
http://cultofcreativity.com/2013/03/14/liptons-ice-tea-mometer-a-thermo-activated-vending-machine/ (우)

립톤(Lipton)의 티-모미터(Tea-mometer) 자판기에는 체온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어 손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구매자의 체온을 측정하여 일정온도 이상인 사람에게만 아이스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립톤 아이스 티는 더울 때 마시는 시원한 음료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이처럼 프로모션의 수단으로 활발하게 자판기가 사용되고 있는데, 기업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설치가능하고 비용지출도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돈을 지불하는 대신 다른 미션을 수행함으로써 제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실제 그 미션은 브랜드 이미지와도 긴밀하게 연계되어 기업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효과적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brandingmagazine.com/2014/07/30/nike-fuelbox-vending-machine/
 
미래에는 옷을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자판기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의류브랜드 GAP의 CEO인 아트 팩(Art Peck )은 의류를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류의 경우, 착용해본 후에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GAP은 최근 매장을 대폭 줄이는 등의 과감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그 대신 의류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자판기에서 구입하는데 효율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가까운 장래에  의류 자판기의 출시를 기대해본다.


※ 이미지 출처 : www.japanstyle.info (좌), http://www.trendhunter.com/trends/a011-vending-machine(우)

자판기는 24시간 구동되기 때문에 전력소비량이 많은 만큼 이를 보완할 기술이 필수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일본에서는,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東日本大地震)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소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대응형 자판기의 보급이 확대된 바 있다. 실제 주식회사 산덴(サンデン)에서 출시한 히트펌프 자판기는 30%에 이르는 절전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냉난방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히트 펌프(Heat pump)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에너지 기술전망을 통해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주요 17개 기술 중 하나로 히트펌프를 선정한바 있다. 실제로 유럽, 일본 등은 이미 히트펌프를 신 재생에너지원으로 지정하여 온실가스 절감에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에서 심야 히트펌프 보일러 보급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하니, 전력 소비량이 많은 자판기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되길 기대해본다. 


※ 이미지 출처 :
https://lastrees.wordpress.com/2010/11/30/ (좌),
 http://www.designboom.com/design/acure-digital-vending-machine/ (우)

지금까지 자동판매기의 발전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제 주문해서만 먹을 수 있었던 피자, 스시와 같은 식품도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자판기를 통해 판매할 수 있는 물건들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자동판매기에서 판매할 수 있는 식품 및 물품과 관련한 제도가 정비되어야 한다. 특히, 24시간 운영으로 인해 자판기의 전력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 방안이 필수적으로 보강되어야 할 것이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담고 있는 자동판매기를 통해 보다 편리해질 미래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글/ 특허청 디자인심사정책과 디자인맵 편집부

출처 / http://www.designmap.or.kr/ipf/IpTrFrD.jsp?p=487&x=1

등록된 태그가 없습니다.
이모티콘 이모티콘 펼치기
0/400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