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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너에서 마윈까지…인문학전공 CEO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글쓴이 고동환 작성일 2015.07.27 12:10 조회수 2251 추천 0

대졸 이상 고학력 청년실업층 증가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을 전공하겠다는 자녀의 이야기를 반길 부모는 많지 않을 것이다. 미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름난 유명 기업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중에는 대학시절 문학과 역사학 등 인문학을 전공한 이들이 적지 않다. 나아가 관련 공부가 기업 경영에 필요한 자양분이 됐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CEO들도 있다.

 


마이클 아이스너(Michael Eisner) 전 디즈니 CEO
데니슨대에서 영문학과 희곡 전공

1984년부터 2001년까지 무려 17년 동안 디즈니의 CEO를 지낸 아이스너는 2001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문학을 공부한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어떤 사업을 하던 사람을 상대하는 기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문학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경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아이스너는 대학 졸업 후 성공한 극작가가 되어 자유분방한 삶을 누리겠노라 마음 먹고 파리로 건너갔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 만큼 글쓰기에 재능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오래지 않아 뉴욕으로 돌아왔고, 1964년 65달러의 주급을 받는 미국 NBC방송의 사환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결국 그는 ABC방송과 파라마운트 영화사를 거쳐 결국 디즈니의 CEO에까지 올랐다. 문학적 소양 때문인지 몰라도 아이스너에 대해서는 창의력과 사업수완을 겸비한 보기 드문 기업인이란 의견이 많다.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블룸버그 제공

▲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블룸버그 제공

 

칼리 피오리나(Carly Fiorina) 전 휴렛팩커드 CEO
스탠퍼드대에서 중세역사와 철학 전공

명문 스탠퍼드의 간판도 중세역사와 철학을 전공한 피오리나의 취업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졸업 후 서무, 영어교사, 비서 등으로 일하던 그는 만25세 때 미국 통신회사 AT&T의 영업사원으로 정보기술(IT) 업계와 인연을 맺게 된다.

내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나설 뜻을 밝힌 피오리나는 지난 3월 교육정책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전공 공부를 통해) 온갖 정보들을 한 데 모아 가장 중요한 엑기스를 뽑아내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전공 과목들이 취업에 도움을 주진 않았지만 인생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존 매키(John Mackey) 홀푸드 공동 CEO
텍사스주립대(오스틴 캠퍼스)에서 철학과 종교학 전공

대학시절 매키는 흥미를 끄는 과목만 골라 수강했다. 주로 철학과 종교, 역사, 문학 등 인문학 과목들이었다. 그는 쌓은 교양 지식들은 그가 홀푸드를 창업하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고 회고한다.

그는 2013년 출간된 자서전에서 특히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기업들은 본질적으로 탐욕과 이기심, 착취하고자 하는 욕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런 깨달음이 그와 그의 여자친구가 1978년 ‘세이퍼웨이’라는 이름의 자연식품매장 사업을 시작하는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세이퍼웨이는 1980년 홀푸드로 이름을 바꿨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블룸버그 제공

▲ 마윈 알리바바 회장/블룸버그 제공

 

마윈(Jack Ma) 알리바바 회장
항주사범대학에서 영문학 전공

대학 졸업후 마 회장이 KFC를 비롯해 30번이나 취업에 실패한 것은 이제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가 됐다. 결국 한 달에 20달러를 받고 영어교사로 취업한 그는 작은 번역회사를 함께 운영하며 창업의 꿈을 키웠다.

알리바바가 지난 9월 뉴욕증시에 상장되면서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된 그는 인터뷰를 통해 지나치게 취업에 민감한 중국 교육풍토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아들에게 성적이 너무 나빠서도 곤란하지만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 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공부를 너무 잘 하면 다른 중요한 기술들을 배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블룸버그 제공

▲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블룸버그 제공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스타벅스 회장
노던미시간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

뉴욕 브루클린의 넉넉치 않은 가정에서 태어난 슐츠는 노던미시간 대학에 미식축구 선수로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4학년 때 장래에 대한 걱정으로 경영학 과목을 이수하기도 했지만 대학시절 슐츠는 평균 B학점을 받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슐츠는 1999년 출간된 자서전에서 “부모님은 내가 학위를 취득한 것만으로 기뻐하셨지만 내겐 아무런 꿈도 없었다”고 썼다.

졸업 후 뉴욕으로 돌아가 복사기 회사 제록스의 영업사원으로 일했던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업무와 사업에 관해서라면 학창시절 배운 것 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그가 학창시절을 의미 없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슐츠는 한 인터뷰에서 “고향 브루클린을 떠나 대학을 졸업한 과정과 경험들이 계속 꿈을 꿀 수 있는 용기를 줬다”고 회고했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24/2015072402397.html?main_ho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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