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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맡겨 말어"...증권가 체급 따라 '동상이몽'

글쓴이 고동환 작성일 2016.01.29 16:05 조회수 1851 추천 1

"로봇에 맡겨 말어"...증권가 체급 따라 '동상이몽'

대형사 "초기시장-소액고객 잡겠다" vs 중소형사 "전망 불투명하고 비용부담"

 

[뉴스핌=이광수 기자]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 시장을 두고 증권사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등 대형사들은 이를 앞세워 핀테크(fintech)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검토만 거듭할 뿐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초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에다 초기비용에 대한 부담탓이다.  

 

◆ 규모에 따라 확연한 ‘입장차’ 

 

삼성증권이 가장 빨랐다. 삼성증권은 10명의 전문개발팀을 꾸려 업계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로봇이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등 다양한 상품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구성해주는 식이다.  

 

현대증권은 작년 하반기부터 ‘비대면 혁신 거래 TF’를 꾸리면서 로보어드바이저를 준비했다. 현대증권은 일상생활 속 재정설계가 특징.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고객 위치를 파악해 생활비부터 전 영역의 재무목표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도 작년부터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자체 데이터를 통한 방법과 투자자문사를 통해 주식이나 ETF 등으로 트레이딩 하는 방식을 두고 고민 중이다.  

 

유진투자증권도 방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신탁으로 할지 랩으로 할지, 아니면 운용사에게 투자일임을 맡길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담당 부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서비스 출시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곳은 더 많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출에서 리테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로보어드바이저를 검토대상에서 뺐다. 

 

◆ 불확실성이 가른 '시각차' 

시장 안팎에선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주목하고 있지만 정작 대형증권사들만의 잔치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불확실한 초기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원인이다. 일단 로보어드바이저가 당장 증권사에게 일확천금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란 컨센서스가 지배적이다. 이에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선 먼저 뛰어들어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 

 

한 중형 증권사 임원은 “실제 수익성이 어느정도일지 의문이고 이로 인해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이 더뎌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수수료 측면에서 고객에게 유리한 만큼 파는 입장에서는 큰 수익을 거둘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규모의 경제로 가야 승산이 있는데 중소형 증권사에게는 그럴만한 여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설계 단계에서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이터를 분석 과정에서 자본 여유가 있는 대형사들이 유리하다”며 “미국처럼 로보어드바이저가 활성화된 상태가 아닌 이상 중소형 증권사들은 시장 규모나 성장성을 따져보고 접근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증권사들은 당장의 수익성을 보고 뛰어든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누구나 저렴하게 프라이빗뱅커(PB)를 경험할 수 있게 되면서 장기적으로 소액고객들까지 끌어모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전체 고객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뛰어들면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에 먼저 뛰어들어 핀테크 분야에서 얻는 무형의 가치는 당장의 수익성과 비교할 수 없다”며 “시장을 선점해 패러다임 자체를 선두해나가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출처ㅣ http://www.newspim.com/news/view/201601290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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