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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는 경쟁력의 원천` (중앙일보 1월 9일)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07.01.09 00:00 조회수 2359 추천 0 스크랩 0
나라에 문화가 있듯이 기업조직에도 문화가 있다. 구성원들의 독특한 신념과 가치관.관습 등이다. 어떤 방식이 어느 기업에서는 잘 통하지만 어느 기업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 각각의 '식(式.way)'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문화는 '기업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정신이나 행동 양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기업의 경쟁력은 자본이나 공학적 기술에만 있지 않다.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무형 자산이 바로 기업문화다. 지식 창조가 중요해지고, 무형 가치가 빛을 발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한국 기업의 문화는 다분히 '한국적'인 특성이 있다. 가족주의, '빨리빨리' 습성 등이 들어 있다. 그러나 그것만 생각하면 한국 기업문화를 반쪽밖에 보지 못한 것이다. 한국 기업에는 이미 고도로 합리적이고 성과 중심적인 서구적 특성도 크게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기업문화는 삼성.현대차.LG.SK 등 선두 4대 그룹이 대변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한국 산업을 대표하고 있고,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기업을 연구하면서 이들 4대 그룹이 저마다 조직문화를 가꾸고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신제품 개발, 마케팅, 해외 진출 등 비즈니스에만 신경 쓰는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람을 다듬고, 정신을 고양하며 조직 분위기를 살리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4대 그룹의 문화적 특징이 너무나 다르고 서로 대비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창업자의 철학이나 스타일, 주력 업종의 특성도 작용하고 있다.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대사를 겪은 뒤 4대 그룹의 기업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한국적'인 속성을 많이 벗어나고 있고, 창업자의 영향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 그러나 그룹의 문화적 정체성은 면면히 유지되고 있다. 4대 그룹은 한국을 대표해 세계 시장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집합체다. 그들의 기업문화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가꿔 나가는 일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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