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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장' 떼는 회사들 (중앙일보 10월 17일)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06.10.27 00:00 조회수 2183 추천 0 스크랩 0
중앙일보 서경호] 국내 1위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옛 태평양)은 2002년 7월부터 임직원의 직책에 따르는 모든 호칭을 없앴다. 과장.부장뿐 아니라 사장 호칭도 없어졌다. 새파란 신입사원이 서경배 대표이사 사장을 부를 때도 "서경배님"이다. CJ그룹과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다. 임직원들은 서로 '○○○님'으로 부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나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도 회사 안에서는 그저 '이재현님''이재웅님'일 뿐이다. 기업의 수직적 계층구조를 없애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직제 파괴'가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16일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기존의 직위체계를 없애고 역량과 성과 중심의 밴드(Band) 체계를 적용한 신인사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본부장.실장.팀장 등 기존 직책명을 유지하는 직원들을 제외한 직책이 없는 모든 임직원의 호칭을 '매니저(Manager)'로 통일시켰다. ◆ 인사제도 왜 바꾸나=SK텔레콤 인력1팀 차호용 매니저는 "기존의 수직적인 직위체계를 흔들어 팀제 도입 취지를 제대로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장-팀원으로 짜인 팀제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선 '부장-차장-과장-대리'로 이어지는 '직급의 사다리'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차 매니저는 "차장.부장이라는 호칭을 그대로 두면 무의식적으로 '타이틀'을 의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카폰 회사로 출발했던 SK텔레콤은 무선호출기(삐삐) 서비스와 이동전화 서비스를 거치며 변신에 성공했으며, 요즘엔 다양한 콘텐트를 가진 글로벌 멀티미디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리 인력은 계속 늘어나는데, 실무 인력은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새 인사 시스템이 필요했던 것이다. 홍보팀 고창국 매니저는 "이번 개편으로 팀장의 역할은 강화되고, 팀원들은 수평적 관계 속에서 업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받아 개인의 도전과 창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라지는 연공주의=요즘 직무급 성격을 가미한 인사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직무급이란 연공이나 직급이 아니라 직무 성격에 따라 급여를 책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에는 CJ.삼양사.아모레퍼시픽 등이, 외국계 중에는 모토로라.한국HP.DHL코리아 등이 도입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도입했다는 직무급제의 내용은 각각 다르다. 호칭을 파괴한 CJ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도 업무를 세분화해 급여 수준을 정하는 '순수 미국식 직무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SK텔레콤 차호용 매니저도 "신인사제도가 '직무급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제도들은 수직적인 연공주의 직제를 혁신해 능력.성과주의를 적극 도입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경총 김성연 팀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려면 연공서열적 인사제도로는 무리"라며 "인사나 임금을 일과 능력, 성과에 따라 정하는 성과주의와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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