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동탄 율현터널, 안전에 문제 많아

감사원, 수직갱 이용한 방재시설 추가 설치 요구

수도권고속철도 율현터널(연장 50.3km) 내에서 화재, 열차탈선 등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복구 및 유지관리 작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안전에 위협이 되고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율현터널 종단면도

감사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율현터널 내부에서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과 복구 및 유지관리 작업이 되도록 공사용 작업구를 긴급구조차량 진출·입로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율현터널은 수서역사가 지하에 설치되어 비상시 지제역에서만 소방차량 등이 진입할 수 있는 구조여서 수서역사 방향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소방차량 등이 사고지점까지 진입하는데 4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열차탈선 등 원인으로 상·하행선이 동시에 단선되는 경우에 복구 차량과 장비 등이 사고발생지점 양측으로 진입이 불가능해 복구작업이 어렵 매우 어렵게 되어있다. 지제역에서 유지보수 자재와 장비를 싣고 수서역까지 이동하는데 4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율현터널을 시공하면서 화재, 열차탈선 등 안전사고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고 효율적 유지관리를 위해 연결송수관 설비, 본선 터널에 차량이 진출·입할 수 있는 경사갱 설치 등 안전시설을 마련하지 않고 배연시설과 승객 대피용 수직구 및 엘리베이터 등만 설치했다.

이에 감사원은 율현터널 수직구에 연결송수관 설비를 설치하고 작업구를 긴급구조차량 등의 진출·입로로 활용토록 하면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과 복구 및 유지관리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권고했다.

이외에 감사원은 국토교통부에 종합시험운행 만족 여부를 확인한 후 안전관리체계를 승인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고, 고속철도차량과 광역급행차량 선로를 공용하는 수서~동탄 구간에서 열차 운영상 문제에 대해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통보하는 등 총 12건의 감사결과를 처분요구하거나 권고·통보했다.

출처 : 조재학 기자,  jjhcivil@daum.net, 기술인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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