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 특허연구회

#스케일링 등에 쓰는 치과용 핸드피스는 좁은 구강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작게 만드는 게 핵심이다. 핸드피스 생산회사인 두나미스덴탈은 할인매장에서 쓰이는 ‘도난방지 태그 탈부착 기술’을 적용해 두께가 30% 얇으면서 안전성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자들이 1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전혀 다른 분야에 쓰이는 특허 검색을 통해 찾아낸 덕분이다.
 

#지반강화 신공법을 보유한 세종이엔씨는 토목 기초공사 때 지반을 뚫는 굴착도구인 ‘확공비트’ 신제품 개발에 철탑이나 풍력발전에 쓰이는 굴착기술을 적용, 생산 원가를 약 30% 절감했다.

 

서로 다른 분야 특허기술간 융합이 기존 제품의 기술적 난제 해결과 혁신적인 제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특허권까지 확보할 수 있어 기업들은 시장 확대와 매출 증가 효과도 얻는다.

특허청은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다양한 기술적 애로를 타 분야 특허기술 정보를 활용해 해결하도록 돕는 ‘지식재산 활용 전략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첫해에 33개사가 참여한 이래 2013년 39개, 2014년 40개사로 확대됐다. 특허청은 기업당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사업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매출이 평균 22% 가량 늘었고, 가장 많이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280% 신장세를 보일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 특허청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식재산 활용 전략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2014 지식재산 활용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콘퍼런스에서는 각 분야의 창조·혁신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국형 성장모델 전략과 창조적 모방, 창조적 아이디어 창출방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융합사례 및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식재산 활용전략 지원사업에 참여한 10개 기업의 제품도 전시된다.

이준석 특허청 차장은 “특허기술 활용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특허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해 특허를 창조와 혁신의 도구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출처 : 디지털타임스(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715021099767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