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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특검 밖에선 사활 건 LCD 소송 전쟁 고단한 삼성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08.04.07 00:00 조회수 2132 추천 0 스크랩 0
LCD 고체도 액체도 아닌 중간물질 유리판 사이에 넣어 화면 구현 LCD는 ‘액정(Liquid Crystal) 표시장치(Display)’의 약자다. ‘액정(LC)’은 1888년 오스트리아의 학자 라인니처가 발견한 자연물질로 고체도 액체도 아닌 중간형태를 갖고 있다. 이 물질을 2개의 얇은 유리판 사이에 끼워넣고 전원을 공급해 분자 배열을 바꿔 명암을 표시하는 장치가 액정표시장치(LCD)다. 이후 디스플레이 장치로서 액정의 기능이 주목 받게 됐고, 독일의 ‘머크’, 일본의 ‘치소’사 등 화학적으로 ‘액정’을 만드는 대기업들이 생겨나게 됐다. 우리나라의 삼성이나 LG는 LC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LC를 이용한 표시장치, 즉 LCD를 만드는 회사다. 2007년 8월 6일(미국시각) 일본 샤프는 미국 텍사스 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가 샤프의 LCD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이 기술이 사용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할 것과 그에 따른 손해 보상을 요구한 것이다. 샤프가 침해 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 기술은 △LCD 화면 명암(contrast)에 관한 기술 △화면 시야각(viewing angle)을 넓혀주는 기술 △전극(elctrode) 장착에 관한 기술 △LCD 화질 향상에 관한 기술 △전기 충격 보호에 관한 기술 등 5가지다. 세계 LCD 시장은 2007년 기준 898억달러(약 84조 9500억원, Display Search 집계)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만약 텍사스 법원이 샤프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일 경우엔 삼성전자의 LCD 제품은 텍사스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판매가 불가능해진다. 미국서 판매가 안 되면 유럽 수출도 곤란해질 수밖에 없으며, 아시아·남미 등 기타 지역으로의 수출 역시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는 LCD 시장의 ‘최강자’인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경우 피해액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까지 감안하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와의 LCD 소송 규모 완전 패소 땐 피해액 수십조원 이를 듯 “한국 경제 전체에 미칠 여파도 엄청 클 것” 샤프가 초대형 소송을 내자 삼성전자엔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2007년 10월 샤프가 소송을 제기한 텍사스 법원을 찾아가 “샤프가 침해 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술은 삼성전자의 고유한 기술로, 삼성전자는 샤프의 특허를 침해한 바 없다”며 거꾸로 샤프를 향해 맞소송을 걸었다. 그러자 샤프는 ‘홈 그라운드’인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샤프는 2007년 10월 도쿄 법원에서 “삼성전자가 샤프의 기술을 무단 침해했다”며 삼성전자의 LCD 제품 판매금지 가처분소송을 냈다. 삼성전자도 가만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그해 12월 도쿄 법원을 찾아가 “(삼성이 아니라) 샤프가 삼성전자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며 관련 제품 판매금지 가처분소송을 냈다. 서로 치고받는 난타전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샤프는 2007년 12월, 삼성전자의 홈 그라운드인 한국을 찾아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삼성전자가 샤프의 기술을 침해했다”며 관련 제품의 국내 판매를 중지하고 이와 관련된 손해보상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소송은 사용하지도 않는 특허에 대한 공격”이라며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해 12월 미국 델라웨어주 월밍턴 연방법원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를 찾아가 “샤프가 삼성전자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관련 기술이 적용된 샤프의 LCD 제품 판매금지를 요구했다. 샤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008년 1월, 삼성전자가 소송을 제기한 델라웨어 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를 찾아가 “삼성전자가 샤프의 기술을 침해했다”며 거꾸로 삼성전자의 LCD 제품 판매 금지를 요구했다. 삼성전자와 샤프 간에 서로 물고 물리는 대형 특허소송이 6개월 새 7건이나 잇달아 제기된 것이다. 반도체로? 손잡아 대만·미국의 반도체 업체들도 ‘삼성 공습’ 나서 상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08년 2월 26일 삼성전자의 오랜 파트너였던 소니는 삼성전자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샤프와 합작해 약 3800억엔(부지 포함)을 투자하기로 하고, 대형 LCD 패널(10세대)과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자회사를 오사카(大阪)의 사카이(堺)시(市)에 설립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를 외면하고 샤프와 손을 잡은 것이다. 소니는 2003년 10월부터 50대 50의 지분으로 삼성전자와 합작, ‘S-LCD 주식회사’를 설립해 5년째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해 온 삼성전자의 동반자였다. 하지만 소니의 주바치 료지 사장은 2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와의 향후 합작 여부에 대해 “10세대 LCD 패널은 샤프와 함께 할 것”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파장은 반도체로까지 확산됐다. 2007년 반도체값 폭락 이후 적자에 허덕이던 후발 D램 업체들이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합종연횡을 시작한 것이다. 대만의 반도체 업체인 ‘난야’는 지난 3월 4일 미국의 마이크론과 D램 생산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국내 업계에선 이를 “삼성의 우월적 지위에 대한 외국 경쟁업체들의 일제 공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본 왜 이러나 한때의 ‘LCD 지존’ 샤프, 세계 시장 5위로 추락 ‘전자=일본’ 옛 명성 되찾자, 정부 차원 지원설 LCD는 마진율이 무려 30%에 달하는 고수익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LCD 세계 시장규모에 대해 2007년 898억달러(약 84조원) → 2008년 1008억달러(약 102조원) → 2009년 1116억달러(약 105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약 100조원에 달하는 이 대형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의 약 23%를 차지하며 업계 1위(2007년 매출 168억달러)를 고수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는 약 21%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2위(2007년 매출 149억달러)를 지키고 있다. LCD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한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이런 시장 상황이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한 요인이었다”고 보고 있다. 일본 특히 샤프는 “액정(LC)의 샤프”라고 불리며 시장을 이끌어왔던 선두 기업이었다. 샤프는 LCD 불모시대였던 1970년부터 사업에 착수, 1973년 세계 최초로 ‘액정(LC)’을 이용한 표시장치(LCD)를 만들었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액정 전자계산기’가 그것이다. 이후 샤프는 액정을 이용한 전자계산기와 전자시계로 시장을 리드하기 시작했고, 2001년 LCD 컬러 TV를 선보이면서 업계의 제왕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아시아 경제위기(IMF) 이후인 1999~2001년 샤프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은 LCD 관련 기술을 대량으로 대만 업체들에 넘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샤프, 마쓰시타, 히타치, 미쓰비시, 도시바 등 일본 기업이 대만의 AUO, CMO 등 주요 기업에 기술을 넘겨줬다”며 “이 과정에서 대만 측이 기업 하나당 수천억원씩의 기술이전료를 일본에 지급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CD 사업은 부품·설비 업체들이 수반돼야 하며, 물류·유통 등 관련 인프라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하는 대형 사업”이라며 “대만 정부가 부가가치가 워낙 크다는 점에 주목, 당시 대만 기업들의 기술 수입을 다각도로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일본 기업이 대만에 기술을 넘긴 것은 한국 기업과 대만 기업을 경쟁시킴으로써 일본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려는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정책이었다”며 “돌이켜보면 거액의 이전료를 받고 기술을 넘긴 것은 당시 일본 LCD 산업계의 실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챙기며 투자를 축소한 일본 기업과 달리, 삼성·LG 등 국내 기업들은 꾸준히 기술 투자를 해 왔으며, 그 결과 일본 기업들은 업계 1~2위 자리를 한국 기업에 빼앗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 17인치 모니터에 밀려 시장에서 사라졌으며, 일본이 주장했던 11.3인치 노트북 역시 한국의 12.1인치에 밀려 사라졌다”며 “LCD 표준화를 주도했던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 눌려 뒷전으로 물러나야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004년 삼성전자는 LCD 부문에서 일본 LCD 업체의 수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리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LCD의 자존심이 꺾인 것”이라며 “최근의 잇따른 소송은 LCD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일본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두 줄기 협공 나선 일본 기업들 공격 1조 = 샤프-소니-파이오니아-도시바 연합 공격 2조 = 마쓰시타-히타치-캐논 연합 LCD 기술 유출이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자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는 공동 대응에 나섰다. 마쓰시타, 히타치, 도시바의 3개 기업이 공동으로 약 1100억엔을 투자해 2005년 1월 1일 새로운 LCD 생산법인 ‘IPS 알파 테크놀러지’를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해 LCD 시장 전문가인 야스오 나카네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탄생 배경에 일본 정부가 있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었다. 야스오씨는 “LCD 사업 부흥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와 기술 유출로 고민하는 일본 업계의 산물이 IPS 알파 테크놀러지”라며 구체적으로 “LCD 사업을 확대하려는 히타치, LCD TV 부문을 차별화하려던 마쓰시타, 안정적으로 LCD 패널을 공급받으려 했던 도시바의 이해관계가 일본 정부의 입장과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LCD 시장 탈환을 위한 일본 기업의 움직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소송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샤프는 2007년 9월 파이오니아에 투자, 이 회사 지분의 14%를 갖고 협력관계를 맺은 데 이어,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선인 도시바와도 LC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 대한 투자를 고려했던 마쓰시타 역시 방향을 돌려 지난해 말 히타치와 LCD 사업에 관한 포괄적 제휴를 발표했다. 일본의 또 다른 기업인 캐논도 여기 가세했다. 이로 인해 일본 LCD 업계는 샤프-소니-파이오니아-도시바 라인과 마쓰시타-히타치-캐논의 2개 연합 라인으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일본 사원들 결속, 언론도 가세 “비자금 여파로 삼성 경영 흔들리고 있다” 샤프 및 도시바 공장엔 ‘타도 삼성’ 표어 국내 LCD 업계는 샤프가 텍사스에서 첫 소송을 제기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텍사스는 부시 부자로 상징되는 미국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친일본적 색채가 강한 지역”이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처럼 일본의 영향력이 적은 지역을 피해, 텍사스를 소송지역으로 택한 것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CD 업계는 “샤프는 LCD를 처음 개발한 기업인 만큼 원천 기술을 워낙 많이 갖고 있다”며 “아직도 샤프의 기술은 대단하다”는 점에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지만 “LCD 분야의 특허는 수천 건이 넘는다”며 “한 기업의 특허를 다른 기업이 사용하고, 다른 기업의 특허를 또 다른 기업이 사용하면서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있는 것이 LCD 업계의 현실”이라며 “산업의 특성상 특허 소송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샤프와의 소송 역시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적절한 선에서 상호 타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내 업계는 LCD 관련 소송이 제기된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샤프가 처음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2007년 8월이지만, 관련 소송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것은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2007년 10월 전후”라는 것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의) 조직적 공격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검 등으로 삼성이 어려운 틈을 타 일본 업계가 자존심 회복을 위한 전면전에 나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샤프·도시바 등 일본 기업들이 LCD 공장 내부에 ‘타도 삼성’이란 표어를 내걸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유했다. 니케이산업신문 1월 16일자는 “삼성의 이익이 감소한 것은 일본의 반격에 기인한 부분도 있다”며 “비자금 의혹 여파로 삼성의 경영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간지 센타쿠(選擇) 2월호는 “일본 업체는 수년간 ‘타도 삼성’을 외치면서 전략을 재편해 왔고, 최근 큰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 2월 28일자는 “삼성이 일본에 공급하는 LCD 패널의 조달 비율이 3년 후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으로 “소니에 공급하는 삼성 LCD 패널은 현재의 67%에서 33%로, 마쓰시타에 공급하는 LCD 패널은 13%에서 그 이하로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은 어떻게 하고 있나 특검에 쫓겨 전략기획실 대응기능 떨어져 “10년 LCD 패권의 영광 이젠 뺏기나” 긴장 잇따른 소송에 대해 삼성 지적재산팀은 “삼성전자는 타사의 유효한 특허권을 존중해 왔지만, 사용하지 않는 특허권 공격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조치를 취해 왔다”며 “일련의 소송에 적극 대응할 방침”임을 천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와 달리 내부적으로는 체계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삼성 시스템의 정점엔 전략기획실이 있다”며 “전략기획실에서 사업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계열사 차원에서 하기 힘든 투자 조정이나 적실성을 평가하는 등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엔 그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전략기획실의 기능이 동결된 것 같다”며 “제대로 된 합의를 이끌어내지도 못하고 협상을 수행하지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검 때문에 정신이 없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의 주요 투자계획조차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샤프와 소니가 추진하는 사카이 공장이 2009년 양산에 나설 경우, 세계 LCD 시장 경쟁은 한·일전 양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사카이 공장이 삼성의 탕정 LCD 클러스터를 제치고 산업의 메카로 등장하게 되면 LCD 산업 주도권이 10년 만에 다시 일본으로 넘어가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범진 기자 bomb@chosun.com -주간조선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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