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연구회

"8세대 투자여부 5.5세대와 연계" "5.5세대 투자를 하게 되면 8세대는 좀더 지연될 것이며, 투자를 하지 않게 되면 8세대 투자는 좀더 앞당겨질 것이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10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1분기 실적설명회'에 참석해 8세대 투자를 5.5세대 투자와 연계해 결정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권 사장은 5.5세대 투자 결정 지연과 관련해 "5.5세대 투자는 기존 공장의 생산 캐파를 더 늘릴 수 있는 여부를 검토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 가운데 버릴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포트폴리오 분석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5.5세대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5.5세대 투자는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특히 8세대 투자와 관련, "현재 52인치 이상 제품을 할지 안 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CEO로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다만 TV 패널 부문(50인치대 이상)은 PDP 시장이 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앞서서 치고 나가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업체가 후발주자로서 원가경쟁력을 갖춘 것도 이미 개발된 장비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LPL도 나중에 투자를 할 경우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스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필립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운데 일정 부분은 올해 안으로 매각할 가능성은 있으나 매각대상이나 방법은 LPL과 협의 하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마쓰시타와 매각 협의를 진행한 것은 전혀 없다"고 일각의 `마쓰시타 인수설'을 부인했다. 권 사장은 이와 함께 올해 중점 추진과제와 중장기 전략을 철저한 수익 중시 기반 위에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권 사장은 중점 과제로 △구매단가 인하 △원가절감형 모델 개발 △생산능력 확대 △인건비 및 제반경비 등 간접비용 절감 △파주 P7 가동률 증대 △고객지향적 조직문화 혁신 등을 내세웠다. 권 사장은 "작년에는 판가인하를 적절한 시점에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올해는 판가 하락과 연계한 적기 구매단가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조건적인 구매단가 인하가 아니라 협력업체와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올 2분기 3개월 가운데 1개월은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이며, 3분기는 2분기보다 상당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현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