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연구회

'인수후 합병'형태…규모경제ㆍ신규사업 이중포석 두산메카텍- 디앤디 이어 디엠에스ㆍ아이피에스도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업계에서 기업들간 합병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메카텍이 두산디앤디를, 참이앤티(현 참앤씨)가 씨싸이언스를 각각 합병한데 이어, 디엠에스와 아이피에스가 자회사 등과 합병을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방식은 이들 기업 대부분은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에 투자한 후, 이 회사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면 합병하는 `인수 후 합병' 형태다. 이를 통해 이들 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한편, 기존 사업에 이어 빠른 시간 내 신규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엠에스(대표 박용석)는 상반기 중 자회사인 큐피에스와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달 말 이사회를 통해 반도체 장비업체인 큐피에스와의 합병을 공식화하고, 6월까지 합병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디엠에스는 기존 LCD 공정장비에 이어, 식각장비(dry etcher)ㆍ박리장비(asher) 등 반도체 장비사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두산메카텍(대표 김영식)은 100% 자회사인 두산디앤디와 최근 합병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두산디앤디와 합병함으로써 반도체 화학ㆍ기계적연마(CMP)장비와 OLED 증착장비 사업을 추가하는 한편, 기존 공작기계사업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두산메카텍은 공장자동화장비ㆍ플랜트ㆍ강교 등과 함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참앤씨(대표 한인수ㆍ김영렬) 역시 지난 1월 반도체 경사면 식각장비(bevel etcher) 전문업체인 씨싸이언스와 합병, 레이저리페어 등 기존 LCD 검사장비 등에 이어 반도체 장비로 사업을 확대했다. 또한 아이피에스(대표 문상영)는 같은 원익그룹 계열사인 아토(대표 장호승)와 합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이피에스와 아토는 지난 1월 대표이사를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강경래기자 bu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