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연구회

하반기부터 초당 120프레임을 구현하는 LCD모듈이 대거 출시된다. 　120㎐ 구동방식 기술을 이용한 초당 120프레임 화면은 LCD의 최대 단점으로 꼽힌 잔상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줄 전망이다. 업계는 LCD가 PDP보다 동영상 화질이 떨어진다는 논쟁을 잠재워줄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HD급 일부 LCD모듈에 시범적용한 120㎐ 구동방식을 이달부터 40인치와 46인치 풀HD급 LCD모듈로 확대해 본격 양산키로 했다. LG필립스LCD는 120㎐ 구동기술을 도입한 42인치, 47인치 HD급 LCD 모듈을 개발하고 지난 달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120㎐ LCD모듈을 탑재한 LCD TV 신제품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20㎐ 구동방식은 영상 구동칩(드라이브IC)의 성능을 개선해 초당 60프레임의 정지화상 사이에 치밀하게 계산된 중간 정지화상을 임의로 삽입해 해상도를 2배로 높여주는 첨단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LCD의 잔상현상을 없애는 기술은 주로 액정에 가해지는 전압이나 탄력을 높여줌으로써 액정의 반응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향으로 개발됐지만, 액정이 움직이는 물리적 시간을 완전히 없앨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며 “120㎐ 구동기술은 이같은 액정 응답속도를 보완해줘 PDP 수준의 잔상없는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게 해준다”고 소개했다. 　LPL은 이와 함께 액정 응답속도를 기존 12㎳에서 5㎳로 크게 개선한 신기술도 동시에 적용해 ‘LCD 잔상 논쟁’을 완전히 끝낸다는 계획이다. 　LPL 관계자는 “최근 HDTV 동호회를 상대로 벌인 시연회에서 120㎐ 구동방식과 5㎳ 응답속도를 함께 적용한 LCD모듈이 잔상현상에서 PDP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얻었다”며 “하반기 이 기술을 적용한 TV가 본격 출시되면 정지화상에서는 뛰어나지만, 동영상에서는 LCD가 PDP에 밀린다는 비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신문, 20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