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연구회

와이드 LCD `거침없는 하이킥` 올 노트북용 패널의 85% 차지… 2012년엔 99.8%까지 늘듯 '4대3' 화면은 2010년이후 사라질듯 데스크톱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 패널에 와이드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브라운관(CRT)에서 LCD로의 급격한 교체가 채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차원의 진화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업계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노트북용 LCD 패널 가운데 와이드형(15대9, 16대9, 15대10 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는 91%, 2012년에는 99.8%까지 늘어나 기존의 `4대3' 화면용 패널은 2010년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세계 최대의 PC업체들이 작년 4분기 출시한 노트북 가운데 와이드 패널을 채택한 제품 비중은 90%선을 넘나들고 있다. 델은 작년 4분기 와이드 노트북 출시 비중이 93%에 달했고, HP는 8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전세계 노트북 출하량 가운데 와이드형 제품 비중은 81%였다. LCD 모니터는 노트북에 비해 시기는 느리지만 전환 주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와이드 LCD 모니터 비중은 2005년 2%에 불과했지만 작년 11.4%, 올해 37.4%로 급성장한뒤 내년에는 52.6%로 처음으로 절반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패널 제조업체에서는 노트북이나 모니터 LCD 시장 성장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와이드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LCD 모니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06년에서 2010년까지 9.7%에 그치는데 반해 와이드 LCD 모니터 시장은 이 기간동안 연평균 7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와이드 제품 확산은 PC 콘텐츠가 과거 문서 중심에서 동영상 감상 등 멀티미디어 활용 비중이 커지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와이드 비중이 높아지면서 패널 사이즈도 커져 매출 및 수익성 제고에 알토란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모니터용 패널 크기는 지금까지 15~19인치가 대중화된 제품이었지만 최근에는 20~30인치의 대형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패널업체들은 이같은 시장 흐름에 발맞춰 와이드 제품 생산 비중을 늘리는가 하면 제품 라인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작년 4분기 20%에 머물던 와이드 모니터 출하 비중을 올 2분기 30%까지 늘릴 예정인데다 17~30인치에 이르는 와이드 모니터 풀라인업을 갖추고 와이드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LCD총괄 역시 와이드 모니터 비중을 작년 4분기 20%에서 올 1분기 30%까지 늘렸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22ㆍ24인치 제품은 전량 와이드형을 생산, 시장 선도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상현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