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연구회

LG필립스LCD가 지난해 대형 LCD 패널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문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지난해 전세계 대형LCD패널 출하 부문에서 21.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4년 1위였던 삼성전자는 21%를 기록, LG필립스LCD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대형 LCD패널은 모니터용과 노트북용, LCD TV용 등에 사용되는 10인치급 이상 패널을 모두 포함한다. 3위는 대만의 AU옵트로닉스로 14.3%에 머물며 LPL과 삼성전자와 큰 차이를 보였다. 4위 업체인 CMO와 1~2위와 격차는 배 이상으로 벌어져 우리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플리케이션별 출하량 면에서는 LG필립스LCD가 모니터용(2400만대), LCD TV용(610만대)에서 삼성전자를 앞섰으나, 삼성전자는 노트북용(1540만대)에서 LG필립스LCD를 눌렀다. 디스플레이뱅크는 "LG필립스LCD의 6세대 라인 조기 완전(Full) 가동율 확보가 지난해 삼성전자를 앞선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7세대가 본격 가동된 지난해 4분기에는 오히려 LPL을 앞서 올해는 누가 1위 자리를 차지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새벽 첫날인 지난 1일부터 7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디스플레이뱅크는 LG필립스LCD가 기존 6세대 라인을 크게 증설할 가능성이 출하량 경쟁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