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미래기술 연구회

외국인 국내출원 60%나 차지 `크기는 더 작게, 기능은 더 많이, 가격은 더 싸게.' IT 세상의 테마다. 당연히 마이크로를 넘어 나노 수준의 초정밀 가공작업이 절실하다. 원재료 보다 공정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디지털 제품의 특성상 극초정밀 로봇은 제품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경쟁력 차원에서 포지셔닝 제어 및 요소기술은 중요하다. ◇국내 특허동향=지능형 극초정밀 생산로봇의 기반은 포지셔닝 기술이다. 이 기술과 관련 특허 출원은 1994년과 1995년에 각각 4건과 7건에 불과하던 것이 삼성이 97년 `반도체 패턴 검사장치 및 그 검사방법'을 출원한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해 2000년 이후에는 해마다 20여건 이상씩 출원되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2002년까지 관련 출원인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출원이 60%를 차지했다. 특히 이 가운데 76%를 일본인이 차지해 극초정밀 생산로봇 분야에서 일본의 위상을 반영했다. 내국인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 등의 노력으로 40%를 차지했다. ◇미국 특허동향=세계의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84년부터 2003년까지 모두 225건의 관련 특허가 출원됐다. 98년 이후의 특허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특허 출원시장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이 강세인데 전체의 56%를 차지할 정도다. 미국 등록특허권자 상위 10위를 살펴보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일본의 니콘(48건), 캐논(44건), 히타치(11건) 등 상위 1,2,3위를 일본기업이 휩쓸었다. 삼성은 4건으로 10위에 랭크됐다. ◇핵심기술분야 분석=주요 다출원 기업과 미국 특허의 피인용수가 높은 특허를 중심으로 기술을 분석한 결과 `카메라 센서를 이용한 스테이지 위치 제어기술'과 `에어베어링을 이용한 미세 구동제어기술'에서 특허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특히 카메라 센서를 이용한 스테이지 위치제어기술은 가장 활발했으며 국내 13건, 미국 15건으로 나타났다. 주로 니콘과 캐논, 히타치 등 일본 기업이 특허망을 형성하고 있다. ◇결론 및 대응=극초정밀 생산로봇 기술의 발전에 따른 디지털제품 및 그 핵심 부품인 IT 제품의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문제는 핵심 생산기술인 극초정밀 생산로봇이 대부분 외국에 선점된 것이다.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될 디지털 시장에서 보다 더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투자와 특허권 확보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출처] 대전=구남평기자@디지털타임스 flint@